올해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 총액이 2조원 넘는 상장기업은 이사회를 특정한 성으로만 구성하지 못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상장사가 아니지만 ESG경영에 발맞워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여성 사외이사를 올해 추가로 영입하며 롯데카드와 함께 2명으로 확대했으며, 신한카드는 올해 새롭게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삼성카드와 함께 1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BC카드, 우리카드 등은 올해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성영애 인천대학교 교수를 새롭게 선임하여 기존 4인 이사회 체제에서 5인 체제로 확대했다. 성영애 교수는 신한카드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소비자보호 전문가로 평가된다.
하나카드는 올해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기존 송정희 전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과 함께 여성 사외이사를 확대했다. 전선애 교수는 경제·금융 관련 자문위원 활동과 논문의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정희 이사는 지난 2018년부터 하나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조직운영과 IT부문의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꼽힌다.
롯데카드는 법률 전문가 김수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과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김수진 변호사는 지난 2019년부터 롯데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이복실 전 차관은 지난해부터 역임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김준닫기김준광고보고 기사보기규 전 검찰총장과 최재천 전 국회의원을 신임 사외이사로 새롭게 영입하며 총 4명의 사외이사를 법조·정관계 인사로 꾸렸다.
KB국민카드는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겸 공공데이터전략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성준 교수는 정부3.0 추진위원회 빅데이터전문위원장과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데이터 전문가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전문성을 중심으로 하는 이사회 진용을 갖추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빅테크의 결제시장 진입으로 본업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카드사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중장기 경영 전략을 마련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