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39] 사회지능이 결정한 피카소와 고흐의 삶

윤형돈 네트워킹센터장

기사입력 : 2022-04-15 20:46

사회 지능(Social Intelligence)은 익숙함과 평판으로 결정된다

파블로 피카소와 빈센트 반 고흐 초상화 (사진=이미지투데이)

파블로 피카소와 빈센트 반 고흐 초상화 (사진=이미지투데이)

빈센트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 두 사람의 그림은 1억달러를 호가한다. 그리고 그 둘은 예술계에서 가장 우상 시 되는 그림 몇 점을 남겼다. 반 고흐는 <초상화>(한쪽 귀가 없는 그림)와 <별이 빛나는 밤>, 피카소는 <기타 치는 노인>과 <게르니카>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반 고흐와 피카소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반 고흐는 땡전 한 푼 없이 죽었지만, 피카소의 자산은 1973년 그의 사망 당시 7억5천만달러로 추정된다. 적어도 살아 생전에 성공을 거둔 사람은 피카소였다.

상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끝내 성공을 거두느냐 실패자가 되느냐는 그가 지닌 사회 지능의 두 가지 측면, 즉 익숙함과 평판에 달려있다. 이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누구든 타인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긍정적인 평판을 쌓아두어야 한다. 그래야만 낯설고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사람들이 그의 평판을 믿고 흔쾌히 받아들여줄 것이다. 그러한 평판을 쌓은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익숙함’이다.

피카소는 이 두 가지의 대가였다. 그는 그림을 대량 생산해내어 예술계에서 친숙한 사람이 되었다. 반 고흐가 살아 생전 900점을 그린 반면, 피카소는 1만3천점의 그림과 약 300점의 조각을 창작한 다작의 예술가였다. 그리고 피카소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의 카리스마 때문에 그에게 매료되었다. 피카소는 키가 160센티미터밖에 안되었기에 외모는 그의 인기와 큰 관련이 없었다.

한편 반 고흐는 예술에 있어서는 반 고흐 못지않게 뛰어났지만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지 못했다. 그는 폴 고갱과의 언쟁 끝에 귀를 잘라내기도 했다. 피카소가 다양한 사회집단 사이를 부드럽게 순항하는 동안, 반 고흐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조차 고역스러워했다. 그는 이질적인 세계를 거부했다.

그러나 피카소는 ‘인간자석’이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기에 세상이 그의 손바닥에 있었다. 그의 관점에서 세상은 점점 좁아졌다. 피카소는 조직의 중심점이었고 ‘커넥터’이자 ‘설득가’였다. 그는 보기 드문 사교기술로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면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세상을 점점 좁혀나갔다.

오늘날 세상을 측정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쉽게 찾아내는 가이다. 물리적 거리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지 몇 명의 지인만 존재하는 괴로운 세상에서 그림을 그렸던 반 고흐에게는 그의 그림을 사줄 부유한 사람들이 너무 멀리 있었다. 반 고흐는 남동생을 통해서 예술계와 주로 연결되었는데 그 연결이 그에게 생생한 성공을 안겨 줄 돈을 직접적으로 공급해주지는 못했다.

피카소의 세계는 너무나 달랐다. 예술가, 작가, 정치가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는 그가 절대 세상의 중심에서 동떨어진 인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피카소처럼 높은 생산성과 세상에 대한 노출을 통해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에게 익숙해지게 하고 그리고 긍정적인 평판을 쌓아 사람들이 경계심을 허물고 호의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게 했다.

그림자 네트워크의 중요성

인간의 두뇌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익숙함은 뭔가에 호감을 갖게 할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그 뭔가를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코넬대학교의 컴퓨터과학자인 존 클레인버그는 좁은 세상 네트워크가 무작위 연결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메시지의 성공적인 전달을 위해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은 ‘상대가 누구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가’와 같이 다른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뭔가를 알아야 했다. 아주 친하지는 않지만 서로에 대해서 알고 익숙해져야 필요할 때 지원을 해주는 일종의 비밀수첩의 역할을 하는 그림자 네트워크로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

피카소는 폭넓고 익숙한 인간관계인 그림자 네트워크로 좋은 평판을 만들었고, 고흐는 그렇지 못했다.

출처: 상식파괴자(그레고리 번스 지음)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미국, 'AI 시대의 새로운 경제 구조' 설계를 공론화하다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⑬] AI 소유권 논쟁 가열미국에서 'AI 소유권'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가 AI 기업 지분 50%를 공공이 갖자는 법안을 냈고, 극우로 분류되는 스티브 배넌이 같은 50%를 외쳤으며, 샘 올트먼마저 '공공부 펀드'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민감한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 거물들이 같은 입장을 내건 것은 흥미롭다. 당연히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빨리 공론화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며칠 전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한 발 더 깊이 들어간 발언을 내놓아 더욱 주목을 끈다. 이 사안이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6월 18일, 1,75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팟캐스트 ' 2 코스닥 개혁의 열쇠, ‘한 지붕 두 가족’ 끝내야 산다 1996년 미국의 나스닥(NASDAQ)을 모델로 출범한 코스닥(KOSDAQ) 시장이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코스닥이지만, 오늘날 우리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은 ‘혁신의 요람’보다는 코스피의 ‘2부 리그’ 혹은 ‘보조 시장’이라는 종속적 위치에 머물러 있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마침 지난 12일, 세계 최고 혁신 기업인 스페이스X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마다하고 나스닥에 역사적인 상장을 단행하며 글로벌 자본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상징적인 사건은 정체에 빠진 우리 코스닥 시장에 깊은 울림과 함께 명확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정체성 상실의 역사, 독립성 없는 3 주인 없는 은행, 책임 없는 경영(하): 외부 규율의 파산과 지연된 청구서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왜곡된 은행 주주 구성은 내부 감시 체계를 총체적으로 무력화시킨 근본 원인이었다. 책임 경영을 요구할 실질적인 주주 감시가 실종된 상황에서 견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내부 감사는 조직의 논리에 매몰된 '눈감아주기식 방관자'에 그쳤고 외부 회계법인은 감사 수수료를 지급하는 피감기관의 눈치를 보는 종속적 관계로 전락했다. 내부 감시를 이끌 중심 주주의 부재는 결국 은행 자체의 통제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이처럼 내부 감시 기능이 철저히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시장과 시스템을 감독해야 할 감독당국의 감시 기능 역시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부실 자산을 선제적으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