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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완화되나’…中, 8개월 만에 판호 발급에 K-게임 진출 기대감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14 17:55

中, 45개 게임에 내자 판호 발급…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
던파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등 중국 진출 기대
"중국 시장 변수 커…올해 북미·유럽 등 서구권 노릴 듯"

중국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게임 45종에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사진=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에 게임 45종에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사진=국가신문출판서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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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이후 중단했던 온라인 게임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9개월 만에 재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새로 판호를 발급한 45개 게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722일 이후 8개월 만이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게임, 도서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고유번호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없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은 모바일게임 39, PC게임 5, 콘솔 게임 1종 등이다. 모두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작품으로 내자 판호만 발급됐다. 해외 게임의 서비스를 허가하는 외자 판호는 발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9개월 넘게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당국이 내자 판호 발급을 재개하자 업계에선 중국이 조만간 외자 판호도 발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했고, 한중 문화 교류의 해가 겹치면서 한한령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 정부는 게임 산업과 관련해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했다. 금요일~일요일, 공휴일 오후 8~9시까지, 1시간씩이다. 또 게임사들은 QR 인증, 안면 인식 등의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삽입해야만 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으로 중국 시장에 게임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이 돼서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1, 2021년에는 핸드메이드게임즈의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2건에 판호를 발급했다.

다만, 정식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해외 게임사는 물론 자국 게임에도 판호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만 14000여 곳의 게임 관련 기업들이 폐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제공 = 넥슨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진제공 = 넥슨



국내 게임사 가운데 중국에 작품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넥슨과 펄어비스다.

넥슨은 지난 2020년 8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었다. 당시 중국 사전예약자만 6000만 명을 넘기며 중국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출시를 하루 남겨 놓은 상태에서 출시가 연기됐다.

당시 중국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는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규제가 심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봤다. 이후 ‘던파모바일’은 중국 출시를 준비했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펄어비스가 오는 4월 26일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공개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오는 4월 26일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공개테스트(OBT)를 진행한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도 지난해 6월 판호를 발급받은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오는 26일 중국에서 공개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다만,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펄어비스는 중국 현지에서 총 3차례 테스트와 CBT(비공개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엠게임 등의 국내 중견 게임사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흥행작인 ‘쿠키런: 킹덤’과 위메이드의 ‘미르4’는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중국 시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이 변수다. 던파모바일과 같이 출시를 하루 앞두고 일정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큰 시장이지만 던파모바일이 출시 하루를 앞두고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된 사례와 같이 변수도 많아 도전하기 어렵다”라며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올해는 북미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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