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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30년史 (4)] 단순시공에서 디벨로퍼로 아시아 넘어 유럽-호주로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3-28 00:00

시공 뒤 운영까지 담당, PPP 방식 확대
북유럽-호주 등 신시장 대형수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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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식에 초청받은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에서 6번째)와 건설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DL이앤씨

▲ 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식에 초청받은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에서 6번째)와 건설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DL이앤씨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건설업은 일반적으로 대표적인 ‘3D(Dirty, Dangerous, Difficult)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설업 역시 30년의 세월을 거치며 점차 선진화·스마트화되며 변화해왔다.

본 기획에서는 30년 전 건설업 모습과 오늘날 건설현장에 도입된 신기술들로 인한 변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짓기만 하는’ 건설업은 어느덧 건설업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제 건설사들은 30년 전 ‘단순시공’ 개념에서 ‘디벨로퍼’로의 진화를 통해 바뀌어가는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디벨로퍼(developer)’란 일반적으로 부동산관련 개발사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쉽게 말해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가리킨다. 기존의 건설사들의 수익 모델이 단순히 건물을 짓고, 이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로 삼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디벨로퍼는 시장의 수급상황과 부동산의 잠재력을 정확히 예측하고 판단해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그 후의 단계들(기획, 용지확보, 설계 등)을 거치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영업활동을 영위한다. 건설사들의 수익모델 역시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해지게 됐다.

건설사들은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DL이앤씨는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최근 이뤄낸 터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국내 건설사들의 디벨로퍼 변신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다.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 구축에 성공했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두 회사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해 말 캡스톤자산운용과 ‘부동산개발 및 자산운용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부동산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건설출자자로서 향후 캡스톤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개발사업에 대해 시공자로 참여 가능하고, 캡스톤자산운용은 펀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양사가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주로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아시아 시장에 한정돼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역량도 크게 신장됐다. 이제 국내 건설사들의 무대는 유럽과 미국·호주 등 기존에 개척되지 않았던 시장으로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실적 규모도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PPP사업 입찰에 참여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산하 주무관청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업비만 약 31억 7526만 호주 달러(한화 약 2조 7785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민관합작투자사업으로, 민간은 도로 등의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해주는 상생 협력 모델로 꼽힌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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