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오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나와서 정치개혁의 첫 출발을 하겠다는 제1공약을 지킨 것처럼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추진하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세종시의 실질적인 수도 기능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1월 윤 당선인은 세종을 방문해 ”세종이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뒷받침하겠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은 호화스럽고 권위적이지 않은 관료와 정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윤 당선인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세종-대전-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현재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관련 2개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한때 지방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던 세종시가 대통령 제2집무실 추진을 계기로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3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0.20%대 상승폭을 유지하던 세종 아파트 가격은 급등 피로감과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 폐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의 장기 표류 등으로 주춤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0.10%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한 세종시의 집값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세종 집값은 7월 4주 이후 34주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작년만 해도 세종시 아파트값은 44.93% 올라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통령 제2집무실 이전 자체가 호재지만, 세종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은형닫기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