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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조현범 단독체제 “올해 성장 기대하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07 00:00

반도체·인건비·원자재가 상승 삼중고
고인치·전기차용 두자릿수 성장률 자신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조현범닫기조현범기사 모아보기 회장 단독경영 체제로 새 출발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물류대란 등 대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판매 가격 전가와 고부가가치 사업인 고인치·전기차 타이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7조 1422억 원과 영업이익 6418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 영업이익이 2.2%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재료·물류비 상승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다만 가장 최근인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 8896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61.3% 감소한 889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직전에 시장에서 전망한 수치(약 1조 67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타이어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 기업들 차량 생산이 지연되며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량이 부진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올 하반기 이후에나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마저도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하다.

그나마 한국타이어는 교체용 타이어(RE) 판매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RE 판매는 2019년말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지난해엔 대기 수요가 풀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손실은 올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도 부담이다.

▲ 폭스바겐 id.4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

▲ 폭스바겐 id.4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

한국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자 작년 11월부터 24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 설립 이후 59년 만에 첫 총파업이다. 사측의 임금 6% 인상과 특별금 700만 원 등 절충안이 나오고 파업이 끝났다.

가장 큰 문제는 원자재·운임비 상승 추이가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천연고무 평균 가격은 t당 1729달러로, 1년 6개월 전 2020년 2분기 t당 1107달러에 비해 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는 t당 974달러에서 1043달러로 107% 올랐다. 특히 합성고무 가격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유가를 감안하면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임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한국타이어 실적을 짓누르고 있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움인지수(SCFI)가 2021년 3월말 2570.68에서 2022년 2월말 4818.47로 1년새 87% 급증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판매 단가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타이어 가격을 전년 대비 4~5% 인상한 데 이어 같은해 하반기 3~5%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올 2분기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5% 이상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인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승용차·소형트럭용 타이어 판매량 중 18인치 비중이 37.7%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이를 4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래 시장을 위한 전기차 타이어 기술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전기SUV ID.4,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GT 등에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 타이어는 교체주기가 4~5년이지만 전기차 타이어는 이 보다 2년 가량 짧다. 평균판매단가도 기존에 비해 1.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 값비싼 타이어가 더욱 빠른 시간 안에 교체돼 타이어 제조사가 남길 수 있는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올해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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