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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이슈-2월 4주] 집값 드디어 떨어지나…건설업계도 ‘혼돈’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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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25 15:13 최종수정 : 2022-02-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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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부동산 이슈-2월 4주] 집값 드디어 떨어지나…건설업계도 ‘혼돈’이미지 확대보기
[한 주 간 있었던 주요 부동산 이슈를 한국금융신문이 정리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목차]

억 단위 뚝뚝 떨어진다…‘하향안정’ 관측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건설사 ‘비상’

위기의 HDC현산, ‘NO아이파크’ 속 출혈수주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 승인…단숨에 업계 4위 안착

억 단위 뚝뚝 떨어진다…‘하향안정’ 관측
수도권 실거래 중 상승·하락거래 비중 표.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도권 실거래 중 상승·하락거래 비중 표. / 자료제공=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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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지난달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가까이가 직전 대비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비교 가능한 아파트 거래 2337건 중 하락거래는 1162건으로 나타났다. 하락거래 비중은 49.7%로 지난해 12월(46.8%) 대비 2.9%포인트 확대됐다.

국토부는 “상승과 하락거래 비율은 3개월 내 동일 단지 거래가 있어 비교 가능한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전체 거래량과 일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8월 18.8%로 최소치를 기록한 이후 ▲9월 22.0% ▲10월 27.1% ▲11월 38.9% ▲12월 46.8% ▲지난달 49.7%로 5개월 연속 비중이 확대됐다.

1월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 비중은 52.1%로 분석됐다.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 거래도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48.6%였다. 이는 전월(45.8%) 대비 2.8%포인트 확대된 수치이다.

특히 인천에서 하락거래 비중은 더 크게 확대됐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은 53.2%로 전월(45.5%) 대비 7.7%포인트 늘어났다.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36.0%) 대비로는 17.2%포인트나 급증한 수치이다.

억 단위 하락한 단지도 다수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2 전용면적 127.94㎡ 아파트는 지난달 3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1억5000만원 떨어졌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전용면적 84.94㎡ 아파트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10월 13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11억원에 거래되며 2억1000만원 하락했다.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이달 둘째 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서울 –0.02%, 수도권 –0.02% 떨어지며, 서울은 4주, 수도권은 3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 주택가격전망 CSI도 1년 9개월 만에 100을 하회(97)했다.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건설사 ‘비상’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23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 회의'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다. /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23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 회의'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했다. / 사진제공=해외건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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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러시아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대형사들이 문을 두드린 가운데 사업은 중단될 위기를 맞아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일하던 내국인 건설 근로자 4명 전원은 인근 국가로 대피했다.

다음 날에는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민관합동 긴급 상황반을 운영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희림 등은 대부분 설계 과정에 있어 현장에 나간 근로자들은 소수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 현장은 분쟁지역과 떨어져 있어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는 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매장량 세계 6위의 에너지 수출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추진하는 ‘신동방 정책’에 따라 주요 공항과 항만을 현대화하는 사업까지 이어지며 한국 건설업체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상황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기재부·외교부 등과 협력해 내국인 근로자의 안전 확보와 기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계는 알루미늄·레미콘 등 수입 비중이 높던 원자재들의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움직임은 물론, 유럽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까지 빚어지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연평균 기준 2020년 대비 2021년 광물종합지수(KOMIS 기준)는 61.1%, 국제곡물 가격지수(DJ Commodity Grains 기준)는 45.3%, 유가는 7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초 가격 역시 3개월 전과 비교해 광물종합지수는 24.5%, 국제곡물 가격지수는 13.6%, 유가는 6.8% 상승하며 2022년 들어서도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리, 니켈, 아연, 알루미늄, 주석을 비롯한 비철금속 국제가격은 최근 10년 내 최고점을 상회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건설현장에서 거푸집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폼(알폼)’의 재료로, 공사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적인 자재 중 하나다.

다만 주택사업 전망이 밝아지면 원가상승분을 충당해 수익성을 지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위기의 HDC현산, ‘NO아이파크’ 속 출혈수주
HDC 사옥 전경. / 사진제공=HDC

HDC 사옥 전경. / 사진제공=HDC

지난달 벌어진 광주 신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둘러싼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면서, 신규 사업장은 물론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장들에서도 아이파크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하긴 했지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탓에 사실상 ‘출혈수주’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 광명시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공문을 통해 HDC현산의 시공배제와 '아이파크' 브랜드를 제한하는 공동이행방식으로의 계약 변경을 요구했다. 광명11구역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HDC현산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잇따른 붕괴사고로 아이파크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상황에서, 조합도 어쩔 수 없이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HDC현산은 회신을 통해 “추진 방법에 대해 요청하시면 최대한 의견을 반영할 것이며,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는 최적의 방안이 마련되면 적극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현산을 둘러싼 광명11구역의 입장은 오는 4월 있을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에서도 현산의 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광주 운암3단지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한화건설 3사가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였지만, 부실시공 논란에 휩쌓인 현산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합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HDC현산이 안양에서 수주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위기였던 HDC현산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포인트로 평가받았다. 추후 HDC현산에 정부의 영업정지나 면허취소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기존에 맡은 공사는 마무리할 수 있다.

HDC현산은 이달 말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도 노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현산은 해당 사업장에도 공격적인 조건 제시에 나선 상태다. 특화설계 적용·추가분담금 없는 확정 공사비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파격적인 조건이 역으로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앞으로 인근 지역에서도 HDC현산이 이번에 내건 것과 같은 파격조건을 원할 것이고, 전체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눈높이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인 재무부담 상승 리스크도 남아있다.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 승인…단숨에 업계 4위 안착
중흥건설 사옥 전경. / 사진제공=중흥건설

중흥건설 사옥 전경. / 사진제공=중흥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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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마지막 관문이었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승인됐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의 품에 공식적으로 안기게 됐으며,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품고 건설업계 ‘빅4’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공정위는 “양 사의 영위업종 및 연관성 등을 고려하여 종합건설업 시장과 부동산 개발·공급업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 여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여 2022년 2월 17일 기업결합을 승인·회신했다”고 24일 밝혔다. 양 사는 결합 후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4위에 등극하게 된다. 점유율은 3.99%다.

공정위는 “국내건설업 시장은 경쟁입찰방식으로 수주가 이루어지는 등 당사회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어려운 구조”라며, “종합건설업 시장을 토목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공사업 시장으로 세분할 경우에도 각 세부시장에서 안전지대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부동산 개발·공급업 시장 역시 다수의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으로 결합 이후에도 당사회사의 점유율은 2.02%(8위)로 미미한 수준이며, 유력 사업자들 간의 점유율 격차 또한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 건에 대해 “중대형 종합건설사 간의 기업결합으로 중흥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토목, 플랜트,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주력 분야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는 한편, “종합건설업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본 건 결합은 건설업계에 새로운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중흥건설그룹의 자본력이 대우건설의 향후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은 이번 대우건설 인수로 자산규모 19조540억원, 재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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