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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이은호 대표, 롯데손보 성장 이끌까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14 00:00 최종수정 : 2022-02-15 16:55

디지털 손보사 전환 기틀 마련
체질 변화 ·실적 반등 과제도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사진 제공= 롯데손해보험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사진 제공= 롯데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디지털화’와 ‘자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롯데손해보험의 새 수장 이은호닫기이은호기사 모아보기 신임 대표가 롯데손해보험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갈 뿐 아니라 혁신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한다는 지적이다.

롯데손보의 대주주 사모펀드가 단기간 실적 성장을 내세우며 앞서 체질 개선 호조를 이룬 대표들도 짧은 기간 내 사임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은호 신임 대표는 직무 대행부터 디지털 혁신 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은호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지난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세 번째 이뤄진 대표이사 선임이다.

이은호 대표는 1974년생(48세)으로 40대에 CEO 반열에 올랐다.

그는 올리버와이만 상무·AT커니 파트너·PwC컨설팅 파트너로 재직하면서 국내외 금융기관에 사업·채널·마케팅·해외진출 전략 수립과 프로세스 체계 설계 등 자문을 제공해온 금융 전략기획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는 롯데손보 기획총괄장(CFO)·장기총괄장으로 재직하며 재무건전성 향상과 장기보장성보험 확대 등을 통해 ‘내재가치 중심의 경영문화’를 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은호 신임 대표 이전 롯데손해보험이 JKL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수장을 맡았던 최원진 전 대표와 이명재 전 대표는 실적을 개선한 후 사임한 바 있다. 각각 1년 6개월, 9개월 만이었다.

최원진 전 대표 시절, 롯데손보 2020년 당기순손실은 전년 512억원 대비 52.9%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709억원에서 31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명재 전 대표가 맡을 시기에는 지난 2021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48.7% 늘어난 105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늘었으며, 원수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590억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알 수 있는 RBC(보험금지급여력)비율도 개선됐다.

롯데손보 RBC 비율은 지난 2020년 12월 162.3%에서 2021년 3월 183.6%로 올랐고, 2021년 6월 194.2%에서 2021년 9월 말에는 204.8%로 드디어 200%를 넘겼다.

이에는 손해가 많은 자동차 보험 비중을 줄이고 장기인 보험 비중을 늘린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3분기 3212억원에서 2020년 3분기 1887억원, 2021년 3분기는 142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인보험은 2019년 3분기 1조2851억원, 2020년 3분기 1조2514억원, 2021년 3분기 1조3837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일회성 요인 영향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진행한 사옥매각 등으로 발생한 일회성 처분이익 약 800억원이 포함된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RBC비율도 사옥매각과 롯데렌탈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보유했던 지분을 처분한 덕에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이은호 신임 대표는 체질 개선 및 혁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실적 개선 과제를 안게 됐다.

롯데손보의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사모펀드운용사(PEF)인 만큼 롯데손보의 재매각을 위해 단기간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통상 사모펀드사는 회사를 인수한 후 수익성을 끌어올려 되파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롯데’ 브랜드 사용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점도 재매각 추진에 무게를 더한다.

이은호 신임 대표이사는 자본 경쟁력 강화,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전환, EW(전자제품 보증기간연장형)보험 등 혁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IFRS 17·K-ICS 도입 맞춰 자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운영 기반을 마련해 향후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롯데손보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취임사에서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라는 방향성 아래 내재가치 증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닦아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잠재가치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선택과 집중’의 기조 아래 EW보험 등 혁신적인 보험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젊고 빠른 조직으로 변화할 방침이다.

그는 “정확한 데이터와 경쟁력 있는 인재 중심의 젊고 빠른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여,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평가와 보상체계의 연계 강화, 차기 리더군 육성 노력 등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던 지난 1월, 소통 중심 기업 문화를 반영해 사무공간을 새롭게 바꾼 바 있다. 파티션을 없애고 팀장과 팀원의 자리 구분 없는 새로운 자리 배치 등을 통해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것이다.

사내 카페와 회의공간, 교육장, 임직원 휴게실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존도 개방했다. ‘소통 중심의 젊은 기업문화’를 사내 공간에서부터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디지털 손보사 전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플랫폼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사내에 신설한 E-커머스 보험 전담팀을 통해 지난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신차타이어교체보험’을 출시했다.

이는 신차 교체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걱정을 간편하게 덜어줄 수 있는 혁신적인 디지털 보험서비스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1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모든 보험 상품에 모바일 보험금 청구 시스템도 적용했다. 그동안 청구 절차가 복잡해 일반보험과 법인고객 등이 겪던 불편함을 디지털 혁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서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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