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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통합 최종 결정 앞둔 조원태, 마일리지 소진·유동성 유지 등 인수 부담 감축 잰걸음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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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9 12:24

대한항공 26일 2천억 원 규모 공모채 발행 “채무 상환 활용”
올해 만기 도래 채무증권 규모 1조1520억 원, 전체 약 40%
지난해부터 마일리지 소진 다양화, 올해 이마트와 ‘합종연횡’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옥)이 다음 달 대한·아시아나항공 국내 기업결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가운데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인수 부담 감축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마일리지 소진 등을 통해 부채 감축, 2000억 원의 공모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 등을 진행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청약을 받는다. 해당 청약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부 채무 상환에 활용된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서 모집 금액이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국내 기업결합을 앞둔 대한항공이 새해 들어 사채 발행을 진행하는 것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증권 규모만 1조1000억 원이 넘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증권의 총 규모는 1조1520억 원이다. 이는 전체 2조9829억 원의 38.62%에 달한다. 상반기에만 5715억 원 규모의 채무증권 만기가 도래한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증권을 상환,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수요예측을 통해 해당 모집 규모는 커질 수 있으며, 시기에 맞는 채무 상환을 통해 궁극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대한항공 채무증권 현황, 단위 : 억원.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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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부채로 평가되는 마일리지 또한 소진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이연수익으로 표기) 규모가 지난 3년간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연수익은 연 1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2019년 2조2943억 원이었던 이연수익은 2020년 2조45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3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는 2조5529억 원으로 전년보다 970억 원 증가했다.

1년 내 소진 가능성이 큰 유동성 이연수익은 지난해 3분기 급증했다. 대한항공의 2021년 3분기 유동성 이연수익은 6113억 원으로 전년 말 4177억 원 대비 48.48%(1996억 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동성 이연수익 또한 예년과 달리 부채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단위 : 억원. 자료= 대한항공.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유통업계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할인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마일리지로 판매한다고 발표한 것. 마일리지 1400포인트당 1만원의 바우처를 발급받아 1일 1회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마일리지 복합결제’를 도입했다.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마일리지 600포인트로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도 가능해졌다.

그밖에 서울 마포구에 조성되는 ‘경의선 선형의 숲’ 내에 ‘스카이패스 숲’을 만드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해 항공권이나 로고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수에 비례해 친환경 활동 기금이 조성한다.

신용평가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최근 회사채 공모를 통한 채무 상환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마일리지 소진의 경우 구체적인 부채감축의 행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대한·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성격이 짙다”며 “이뿐만 아니라 마일리지 소진으로 부채를 줄여 통합 이후의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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