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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은행 돋보기] 新시장 전면승부…판 커지는 인증서·마이데이터 경쟁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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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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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은행 돋보기] 新시장 전면승부…판 커지는 인증서·마이데이터 경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시중은행들이 올해 인증서·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신사업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다.

공인인증서의 독점 지위 폐지 이후 은행권과 빅테크는 인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말정산 시즌이 시작된 데다 올해 전면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사설인증서 적용이 의무화된 만큼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공세에 나서는 중이다.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에도 승부수를 건다.

사설인증서 시장 선점 나서…고객 유치 만전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전자사설인증서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인증서 사업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한 사업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고객 유치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 인증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건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19년 7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한 이후 이듬해 12월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정부24′, ‘청약홈’ 등 52여개의 공공서비스에서 간편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간편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동안 PC에서만 가능했지만 지난 15일부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도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외부 인증사업을 확장해 사용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한인증서(신한Sign 서비스)를 최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정부24 등 공공기관 업무에 적용했다. 신한인증서는 금융권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행정안전부와의 공공기관 전자서명 협약에 따라 향후 공공기간 50개 사이트에 신한인증서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연내 자체 인증서 출시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됐고, 현재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차별화'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 5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면 시행에 맞춰 자사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에 흩어진 개인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른 금융사 고객 정보를 수집할 때 고객 동의 아래 화면에 출력된 개인정보를 긁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제공됐다. 앞으로는 이 방식이 금지되고 별도 인터페이스를 통해 금융기관이 제3의 업체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API 방식 적용이 의무화된다.

마이데이터 업체들은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앱에 들어가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금융자산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은행 계좌 잔액과 대출 잔액, 카드 사용액, 보험료 납입 내역, 주식투자 현황 및 수익률 등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올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각사별 강점을 살리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끌어올려 차별화를 꾀하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정식 가동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자산관리’를 비롯해 소비패턴을 분석·진단하는 ‘지출관리’ 합리적인 금융 습관을 만드는 ‘목표챌린지’, 실물자산과 신용을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이프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프유 서비스 내 기존 ‘신혼부부 내 집 마련 시뮬레이션’에 더해 ‘생애 첫 독립 시뮬레이션’과 ‘우리 가족 새집 마련 시뮬레이션’도 추가했다. 향후 MZ 세대의 관심사를 확장한 시뮬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머니버스(Moneyverse)’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금융 정보 통합조회, 자산·재무 분석, 소비·지출 관리, 목표관리,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한다.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MZ 세대를 겨냥해 카드, 페이, 멤버십 등 다양한 포인트 현황을 한눈에 제공해 자투리 자금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 모아보기’ 기능도 담았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공동 마이데이터 브랜드 ‘하나 합’을 선보였다. 기존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투자 전문 컨설팅을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핵심이다. 하나금융투자의 배당정보서비스, 하나카드의 내 주변 핫플레이스 서비스, 핀크의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얼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의 특화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자산관리 및 생활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우리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결혼, 출산, 자동차, 주택, 조기은퇴 등 8가지 상황에 맞게 내 자산의 변화를 예측해볼 수 있는 ‘미래의 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대출을 진단하고 대환대출 등을 소개하는 서비스도 있다. 우리은행은 투자, 소비 분야의 재테크 고수들의 순위를 익명의 랭킹 서비스로 제공하는 ‘고수의 랭킹’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NH마이데이터’는 개인 종합자산관리 ‘NH자산플러스’, 금융일정 관리 ‘금융플래너’, 절세 제언 ‘연말정산컨설팅’, 종합차량관리 ‘내차관리’, 정부 혜택 추천·안내 ‘맞춤정부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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