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은 17일 열린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내 무기 체계와 제품에 대해서 해외의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보인다”며 “천궁II 계약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 무기의 성능·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무기 수출 확대는 단기적으로 우리군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여러 나라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군사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UAE 정상회담 방문 기간에 계약을 체결한 천궁II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최대 사거리는 40km로 고도 40km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 요격에 동원된다. 성능을 비춰볼 때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체결한 수주 규모는 약 4조1000억 원(미화 35억 달러)이다.
천궁II 개발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 등 민간 기업도 참여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LIG넥스원은 약 2조 원대, 천궁II의 레이다 개발을 주도한 한화시스템은 1조3000억 원대 수주를 기록하게 된다.
개발에 참여한 한화시스템의 어성철 사장은 “국내 최첨단 레이다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역량 입과 함께, 방산 수출의 새 역사를 우리 임직원들과 함께 쓰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UAE 수출 성공을 위한 정부·군·방사청 등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세일즈외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