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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뛰는 K 배터리 (1)] 최재원 SK 부회장 “3년후 글로벌 톱” 스위치 온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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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03 00:00 최종수정 : 2022-01-14 21:40

SK온 대표 맡아 전략·글로벌 네트워킹 주도
美·中·유럽공장 가동…매년 두배씩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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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뛰는 K 배터리 (1)] 최재원 SK 부회장 “3년후 글로벌 톱” 스위치 온
전기차 대세론이 현실화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를 잘 파는 기업보다 전기차 잘 만들 기업 가치가 더 높은 게 현실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주목받는다. 반도체, 백신과 함께 3대 국가 전략 기술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경영 현황과 비전을 통해 K배터리의 미래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미래로 뛰는 K 배터리 (1)] 최재원 SK 부회장 “3년후 글로벌 톱” 스위치 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각자대표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지동섭)이 사상 첫 흑자전환을 약속한 2022년 새해가 밝았다.
SK온은 배터리 선발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따라잡기 위해 단행한 대규모 투자한 결실을 올해는 거둬야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글로벌 톱’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가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SK온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는 전년인 2020년 4255억 원과 비슷한 411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 혜주·옌청 배터리공장 본격 가동으로 직전년 대비 2배에 달하는 약 3조 원 가량 매출을 거뒀으나, 초기 운영비나 연구개발비 부담에 적자 규모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 현재 확보한 수주물량만 220조 원
그럼에도 SK온은 올해 수익성 턴어라운드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완성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차 보다는 미래 성장 사업인 전기차에 부품 공급을 집중해 생산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는 유럽 헝가리 2공장과 미국 조지아 1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SK온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작년말 40GWh에서 올해 63GWh로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이후에도 계획된 대규모 배터리 증설 작업이 차례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온은 2023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 2024년 1분기 헝가리 3공장, 2024년 2분기 중국 옌청 2공장, 2025년 1분기 미국 포드와 합작사인 블루오벌SK 공장 등에서 본격적인 제품 양산이 시작된다.

이에 따른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2년 마다 거의 두 배씩 뛸 전망이다.
배터리 기업은 완성차회사로부터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낸 뒤, 계약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늘리는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SK온의 공격적 증설 계획은 이미 완성차기업으로부터 수주된 물량이라는 의미다. SK온과 손 잡은 대표 완성차 기업에는 현대자동차,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이 있다.

수주 성과는 자연스럽게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확보한 수주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20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배터리 기업 가운데 톱 수준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SK온은 추가 수주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온과 배터리 합작 파트너인 포드는 지난해 11월 2023년까지 전기차 60만 대를 생산해 업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GM, 테슬라, 현대차그룹 등이 100만 대 이상 판매 계획을 세운 것을 감안하면 포드 야망은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그간 전기차에 회의적이던 포드가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는 점은 분명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비교적 늦게 출발한 포드가 목표 달성을 위해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이자 파트너사인 SK온과 활발한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 경영 복귀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주도

SK온은 글로벌 협력 확대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도 내세웠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SK온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회사는 최 수석부회장이 가진 글로벌 협력사들과 인적 네트워크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1963년 생으로,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 전공 후, 스탠퍼드대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 하버드대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KC, SK텔레콤, SK E&S, SK가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 대표를 두루 거치며 기업 경영 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SK온 관계자는 “기존 대표이사인 지동섭 사장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는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개인적으로도 SK 배터리 사업 초기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2010년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회사 첫 자동차 배터리 양산공장인 서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취업제한 기간인 2018년 헝가리 배터리공장 기공식, 2019년 미국 배터리공장 기공식 등 주요 공식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너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물리학과 재료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 친환경 사업이기도 하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소비자가전쇼) 2022’에서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약속을 공표하고, 향후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임을 밝힌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SK 기술과 혁신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행하며 관련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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