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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생존 전략] 빅테크와 공생 확대…“MZ 세대 잡아라”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12-23 13:45

메리츠화재-카카오페이 신상품 출시 등 협약
삼성생명-토스 보험 판매 프로세스 공동 개발
보험업계 변화 속 협업 필요…득과 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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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사들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광고 제휴를 넘어 상품과 프로세스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업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치열해진 보험업 경쟁 속, 빅테크의 영향력을 통해 MZ 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를 포함한 고객을 확대하고 소비자 생활에 밀착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보험 접근성이 개선되고 보험사의 수익이 증대될 전망이다. 다만, 보험사가 상담부터 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일련의 과정을 빅테크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경우 등은 보험업계의 빅테크 종속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리츠화재,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내달 소액보험 선보인다

메리츠화재가 카카오페이와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 가발 등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본사DB, 사진 가공=임유진기자

메리츠화재가 카카오페이와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 가발 등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본사DB, 사진 가공=임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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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는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닫기류영준기사 모아보기)과 플랫폼 보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신상품 및 신규 사업모델 개발, 보상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업으로 선보일 첫 신상품은 소액보험이다. 3050 직장인을 타깃으로, 비대면 환경 내 일상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이는 오는 2022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는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생태계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계해 보험 상품을 만든다. 이를 통해 메리츠화재는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영향력을 활용해 MZ 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의 보험소비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확산하겠단 복안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사의 상품 시스템과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다양하게 반영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보험 업무 토스에서도 할 수 있어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전 과정을 빅테크에서 가능하도록 협업한 보험사도 있다. 생보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삼성생명이 최근 토스와 동맹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1월 29일, 삼성생명(대표 전영묵닫기전영묵기사 모아보기) 토스(대표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토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보험 상담부터 상품 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 판매 프로세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토스 인증·알림·페이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다. 나아가, 양사 간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 내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도 개설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 비바리퍼블리카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보험 서비스를 더욱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맹 불가피…빅테크 종속 우려도
두 사례 모두 보험업계 내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MZ 세대 등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복잡한 상품 구조와 절차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낮은 보험업의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두터운 고객층과 높은 접근성을 가진 빅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보험 접근이 용이해지고 이는 곧 상품 가입 등으로 이어져 보험사는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MZ 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해졌다”며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빅테크의 고객을 유입할 수 있고 빅테크 만의 기술이나 데이터 활용 능력 등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사가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빅테크와 동맹을 택하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토스의 사례처럼 보험사가 빅테크에 보험 상담, 가입, 청구 등 일련의 과정을 위탁하는 경우는 보험업계의 빅테크 종속을 가속화할 수 있단 우려를 낳는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보험사가 빅테크와 협력하는 게 추세를 넘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면서도 “빅테크에서 가입도 할 수 있고 보험금 청구도 할 수 있게 되면 결국 빅테크 종속성이 더 커지지 않겠냐”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험사들도 대형사인 삼성생명을 좇아 빅테크와 협업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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