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Sardor Umurzakov)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부총리와 '우즈벡 지방의료기관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에 7400만달러(877억6400만원)의 원조자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수출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EDPF란 원조사업만으로는 대형 사업 추진이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조와 상업적 특성을 복합한 자금으로, 2016년 수출입은행이 도입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그램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우무르자코프 우즈벡 투자대외협력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과 EDPF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16일 방한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벡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우즈벡 정부 주도 공공사업과 민관협력 사업(PPP)까지 포함해 성장잠재력이 큰 교통‧에너지‧수 처리‧산업단지 등의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T), 보건‧의료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문규 행장은 “이번 MOU 체결로 신북방 정책의 핵심 국가인 우즈벡과 경제협력 지원 기반을 완성하게 됐다”며 “최근 우즈벡이 민관협력 사업 형태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리 기업들의 동국 사업 진출 기회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방 행장은 우무르자코프(Sardor Umurzakov) 우즈벡 투자 대외협력 부총리와 만나 ‘우즈베키스탄 지역의료기관 의료기자재 공급사업’에 7400만달러(877억6400만원)의 원조자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우즈벡은 수도 타슈켄트 이외 지역의 의료시설이 매우 낙후돼 있고,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EDCF 자금으로 우즈베키스탄 14개 지역의 지역의료기관에 현대식 의료기자재가 공급되면, 우즈벡 지역사회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두 나라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의 우즈벡 앞 지원 규모는 현재까지 수출입은행 금융 95억달러(11조2670억 원), EDCF 6억3000만달러(7471억8000만원)로 총 101억3000만달러(12조141억8000만원)에 달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