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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뚝심 경영, ‘국민 유산균’ 락토핏 신화 일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9 00:00 최종수정 : 2021-11-29 12:14

발효사업 우려 불구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3배 키워
매출 10% 이상 R&D 투자…바이오의약품도 성과 보여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뚝심 경영, ‘국민 유산균’ 락토핏 신화 일궜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뚝심 있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 다국적 제약사 공세 등 격변의 국내 제약 시장에서 굳은 의지와 혁신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

1996년 건강기능식품 회사 종근당건강 설립과 원료의약품 합성회사 경보제약 인수, 2001년 원료의약품 발효회사 종근당바이오 분할 등이 대표적이다.

종근당바이오는 2010년 순수의약품으로는 최초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원료의약품 수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위권 안에 드는 원료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고품질 원료의약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 시장에 진출해 한국 대일 의약품 수출 중 1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제약은 합산 매출 340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원료의약품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이 회장의 뚝심 경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제약업계는 합성과 발효사업이 장치산업이라 장기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이 회장은 인내와 끈기로 종근당건강 메가 브랜드 ‘랏토핏’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이제는 ‘국민 유산균’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랏토빗은 지난 2016년 이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3배 이상 키우면서 독보적인 1등 브랜드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종근당건강은 매출액 4974억원을 기록하며 건강기능성식품 분야 2위로 급부상했다.

◇ R&D 투자로 전문의약품 강자 도약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오랜기간 이어온 연구개발(R&D)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 강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 합성공장과 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 국산화를 이뤘다.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강자로서 성장하고 있다.

종근당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종근당 R&D 투자액은 6000억 원을 넘어선다. 올해도 약 17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R&D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1호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이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된 데 이어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항암이중항체 ‘CKD-702’는 임상 1상을 진행하며 바이오 신약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 허가 인정이 완료되면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에 이은 종근당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하게 된다.

종근당은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바이오신약인 CKD-702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요한 수용체를 막는 항암이중항체다.

종근당은 CKD-702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단독요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종근당은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도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 약물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나파벨탄은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될 수 있어 각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회공헌이 지속가능 경영 핵심”

이 회장은 사회와 기업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이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종근당이 신약 개발 등 제약기업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이유다.

종근당은 종근당고촌재단을 주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1973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종근당 창업주 고 고촌 이종근 회장 사재로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은 국내외 장학금 지원사업, 학술연구, 교육복지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종근당고촌학사’다.

2011년부터 운영중인 종근당고촌학사는 전·월세난으로 주거 문제를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설립한 민간 장학재단 최초 주거지원시설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공익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대문구 휘경동, 광진구 중곡동,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등 총 4개관을 운영중이다. 고촌재단은 지방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기숙사를 지원하며 청년들 주거문제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 받아 지난해 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 단체 중 유일한 민간 장학재단이었다.

이 외에도 장학금 지급, 학술연구, 해외동포 국내외 연수 등 지난 47년간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8086명에게 436억 원을 지원했다.

종근당이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최근 2년간 국·공립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비영리 창작 스튜디오 지원을 받은 만 45세 미만 평면회화 작가 3인에게 3년 간의 장기지원을 한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1인당 연간 1000만 원 창작지원금을 3년간 지원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창작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매월 전 임직원들이 본사가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연구소가 위치한 경기 용인, 생산공장이 위치한 충남 천안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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