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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장석훈 대표, 삼성증권 ‘1조 클럽’ 결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9 00:00

‘3년 더’ 첫 해 3분기 만에 영업익 1조 돌파
고액자산가 WM-IB 상장주관 ‘균형성장’

‘구원투수’ 장석훈 대표, 삼성증권 ‘1조 클럽’ 결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삼성증권이 성장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구원투수’로 나섰던 장석훈 대표가 연임 임기 첫 해인 올해 3분기 만에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 돌파 기록을 썼다.

삼성증권은 WM(자산관리) 강점을 살리면서 IB(기업금융)는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체질 개선으로 균형 성장 기반을 다지면서 연간 순이익 ‘1조 클럽’도 목표하고 있다.

◇ 고액자산가 ‘견고’-IPO 주관 ‘가속’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조118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세전이익도 1조1293억원 규모다. 둘 다 3분기 만에 1조원을 돌파한 것이며, 2020년 연간 전체 실적의 60%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8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구조 측면에서도 3분기 누적 연결 순영업수익이 ▲디지털 32% ▲본사영업 30% ▲리테일 27%를 기록하며 균형 성장이 부각됐다.

증권업계 실적에 ‘전강후약’ 경향이 나타난 지난 3분기 분기 기준으로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3627억원, 세전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2682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4~15%씩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증시 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주식과 채권 운용손익은 감소했지만 ELS(주가연계증권) 조기상환이 크게 늘면서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을 이끌었다.

WM 부문에서는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인 ‘UHNWI’(5349명)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서 초고액자산가 시장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졌다.

디지털 고객잔고(82조1000억원)는 전년 동기보다 133% 급성장했다. 또 ‘서학개미’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에 힘입어 해외주식 예탁잔고는 16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상품 수익은 전통 금융상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신규 수익원 리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 25일 국내 상장주식 직접 투자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된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해서 투심 몰이 신호탄을 쐈다.

또 지난 4월 19일 국내 최초로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삼성증권 다이렉트IRP’를 출시했다.

또 다른 축인 IB 부문(603억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대어급 IPO(기업공개) 중 하나로 꼽혔던 카카오페이를 비롯,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차백신연구소 등의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또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비우호적인 금리 환경에도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이 안정화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3월 ELS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요청) 사태가 증권업계를 덮친 탓에 이후 리스크 관리에 더욱 고삐를 조였다.

현재까지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증권사는 삼성증권을 비롯,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까지 4곳이며 이번 4분기에 키움증권 추가가 유력하다. 변수만 없다면 작년 미래에셋증권 한 곳에서 영업이익 ‘1조 클럽’이 증권사 빅5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등도 4분기 성과에 따라 영업이익 1조 돌파 가시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연간 순이익 1조원 문턱도 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미 가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4분기까지 더하면 순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시 되고 있다. 3위인 삼성증권도 최근 분기 순익 기조가 유지된다면 연간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구원투수 넘어 ‘장수 CEO’ 궤도 진입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장석훈 대표가 ‘구원투수’에서 ‘장수 CEO(최고경영자)’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 대표는 2018년 4월 발생한 이른바 ‘유령주식 배당사고’ 수습을 위해 같은 해 7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실적 성과를 이어왔다. 재신임을 받아 2021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3년 연장됐고, 그 첫 해인 올해 약진한 실적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삼성증권이 강점을 지닌 WM의 지배력과 장점은 살리고, IB는 보강하는 방식의 균형성장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안착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WM에서는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SNI(Samsung &Investment)’ 서비스를 특화하고, IB 부문에서도 유가증권 인수/주선, IPO, M&A(인수합병) 자문 등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황 전망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ELS 조기상환이 지속적으로 잘 이루어진다면 4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IB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삼성증권은 3개 분기 연속 3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배당의 증가도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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