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는 514만회를 기록했으며 '이 많은 배우들을 다 섭외하다니', '중간광고 스킵 안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와 같은 긍정적인 댓글이 200개 이상 달렸다.
MZ세대의 유튜브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카드사는 과거 상품 중심 마케팅에서 재치있는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개하며 203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기준 6개 전업 카드사(KB국민·하나·우리·현대·롯데·BC카드)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살펴보면, KB국민카드 101만명, 하나카드 22만명, 현대카드 14만명, 비씨카드 9만명, 롯데카드 8만명, 우리카드 3000명 순으로 기록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57만명에서 6개월만에 101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2일에는 구독자 100만명 이상 보유한 채널에게 수여하는 '골드 버튼'까지 획득해 카드업계 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나카드도 지난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의 구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조회수와 평점, 구독자 수 등과 같은 소비자 반응이 마케팅 성과 지표로 활용되면서, 카드사들은 유튜브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 상황이다.
카드사는 유튜브 영상에서 각사만의 브랜드 메세지를 전달하고, 고객은 카드사별 특정 콘텐츠를 구독하면서 고객과 카드사의 긍정적인 관계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유튜브 관련 인력 확충과 전문 제작업체와의 협업 등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특히 뮤직비디오와 상호작용형 웹드라마 및 다양한 협업형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유튜브 마케팅은 판매채널 쏠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튜브를 통해 마케팅과 비용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 고객접점 간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온라인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은 제품과 서비스, 신상품 등 각종 정보수집에 있어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