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대표 /사진=한국정보통신
올해 애플페이가 국내 확산되면서 NFC 단말기를 공급하는 가맹점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통신은 애플페이 도입 이전부터 NFC 결제 인프라를 보유한 VAN사로, 주요 카드사와 손잡고 관련 단말기 보급과 가맹점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의 지난 1분기 영업수익은 총 1923억원으로 전년동기(19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년 전 1분기(1634억원)와 비교하면 19%가량 늘었다.
매출원가 절감 노력에 따라 매출총이익은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년 1분기 111억원, 2024년 1분기 131억원, 2025년 1분기 141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1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6억원, 91억원에서 올 1분기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85억원으로 전년동기(72억원)대비 18.05% 증가했다.
매출은 금융VAN서비스가 견인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금융VAN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VAN, PG등의 서비스에서 1852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결제단말기 매출은 전년동기(83억원)보다 33%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대에서 2%대로 내려왔다.
시장의 후발주자인 토스플레이스가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점유율을 넓히는 과정에서 관련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단말기 판매 가격은 개당 25만원 선이라면, 토스 단말기는 10만원대로 알려졌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창업 및 단말기 교체 시 가격 부담이 적은 단말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는 전체 VAN 단말기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한카드·국민카드 등 점유율 상위 카드사까지 애플페이를 도입할 경우 이용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의 단말기 교체 수요도 확대될 수 있으며, 한국정보통신은 이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VAN 시장은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KIS정보통신 등 상위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전국적인 가맹점망과 카드사 연동 경험, 애플페이 도입 이전부터 구축해온 NFC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타사 대비 애플페이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NFC 기술 결제만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설치와 유지보수에 대한 자체 역량, 결제 데이터 기반의 부가서비스 운영 경험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가 있다. 애플페이 확산 흐름에 따라 단말기 공급을 넘어 종합 VAN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