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훈 누비랩 최고기술책임자(CTO)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강 CTO는 20년 이상 개발 분야에 몸을 담은 전문가다. 네이버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를 거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테크리드, 토스페이먼츠 CTO와 CEO를 역임했다. 토스페이먼츠는 당시 강 CTO의 진두지휘 하에 출범 2년 만에 PG업계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했다.
누비랩은 음식의 종류와 섭취율 등을 AI 비전 기술로 분석해 식습관 개선, 음식물 쓰레기 저감, 급식 운영 효율화를 실현하는 푸드테크 분야의 대표적인 버티컬 AI(vertical AI) 기업이다.
현재 전국 1100개 어린이집·유치원과 3만5000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한국보육진흥원, 순수본(베이비본죽) 등 공공기관 및 식품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및 음식물 쓰레기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에는 요양병원과 특수학교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공간으로 확장해 디지털 기반의 공공 급식 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싱가폴 국공립 병원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외 병원의 식단 품질을 개선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헬스케어 기관들과 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푸드테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누비랩은 그간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벤처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22년 10월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으며, 위벤처스·서울투자파트너스·캡스톤파트너스 등도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에 이른다. 이번 CTO 영입은 그 연장선상에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강 CTO는 누비랩의 모든 AI 테크 부문을 총괄하며 ▲영유아 대상의 냠냠키즈 ▲탄소중립포인트 기반의 학교 및 B2B 서비스 ▲탄탄스쿨 ▲싹싹머니 등 산업과 고객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버티컬 AI 사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강 CTO는 "AI 푸드스캐너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최고 수준의 고객 지향성을 실현하여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이번 영입은 누비랩의 혁신 DNA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가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AI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강병훈 누비랩 CTO 프로필
2002.02 – 2003.12 다존기술 서버개발자
2005.10 – 2014.06 : 네이버 책임
2014.09 – 2016.01 :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테크리드
2016.02 – 2018.05 : 레저큐 CTO
2018.06 – 2020.07 : 비바리퍼블리카 테크리드
2020.08 – 2024.12 : 토스페이먼츠 CTO
2024.04 – 2025.03 : 토스페이먼츠 CEO
2025.05 – 현재 : 누비랩 CTO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