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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1% “경영상황 개선 없을 듯”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20 00:05 최종수정 : 2021-10-20 00:35

IBK기업은행, ‘2021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발표
고정비 줄이고 신규 투자 확대... 경영 정상화 시동
2017년 이후 외부자금조달 여건 악화하고 있어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경영상황 변화 추이 전망./자료=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경영상황 변화 추이 전망./자료=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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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중소기업 81.2%가 올해도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낙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매는 동시에 구매 대금 등을 늘리며 경영 정상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수 300인 미만 4617개 중소기업 중 과반 이상(51.6%)이 올해까지도 지난해와 동일한 경영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경영상황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관측한 응답은 29.6%,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은 18.8%였다. 그래도 지난해 ▲호전 9.3% ▲동일 32.0% ▲부진 58.7%로 응답 결과가 나온 것에 비하면 좀 더 나아진 상황이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경영상황 전망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과반 이상 기업이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올해도 경영상황이 지난해와 동일할 것이라는 전망이 51.6%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지난해 부진한 경영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자금 수요 변화 추이 전망./자료=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자금 수요 변화 추이 전망./자료=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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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금 수요 전망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20.3%)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14.8%)보다 더 많았다.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비중은 64.9%였다. 자금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 감소’(90.8%)였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감소 42.8% ▲동일 41.6% ▲증가 15.6%에 비하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20%포인트(p) 이상 줄었다.

매출 감소로 인한 보수적인 자금 운용은 고정 비용을 줄이는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고정 비용에 해당하는 인건비, 임차료, 원리금 상환 등의 자금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17.8%p, 7.9%p, 8.8%p 축소된 57.5%, 13.8%, 12.6%로 예상됐다.

반면에 구매대금, 설비투자 등 기업 생산에 필요한 경영정상화 목적의 신규자금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8.5%p, 1.1%p 증가한 67.2%, 9.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고정 비용은 줄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 자금은 늘리려 한다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상황 부진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중 93.0%가 자금조달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곤란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실제 외부자금 조달 계획도 전년 대비 8.6%p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더군다나 2017년(24.3%) 이후 외부자금조달 사정이 ‘원활하다’는 비율은 ▲2018년 14.2% ▲2019년 13.7% ▲2020년 9.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이 30.0%까지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외부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외부자금조달 사정 전망 변화 추이./자료=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외부자금조달 사정 전망 변화 추이./자료=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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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계획은 대부분 회사 내부자금(66.8%), 은행 차입(33.8%)로 세웠다. 외부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 기업의 81.8%는 조달 창구로 은행을 꼽았다. 회사채(7.7%), 비은행금융기관(7.4%), 사채(0.2%)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도 신규 자금 조달은 대부분 은행에서 이뤄졌다. 전체 중 49.6%를 은행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조달 창구로는 △정책 자금 30.4% △비(比) 은행 금융기관 9.4% △주식‧회사채 0.6%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이 적용받은 평균 금리는 ▲은행 담보대출 2.92% ▲은행 신용대출 3.23% ▲정책 자금 2.12% ▲비은행 금융기관 담보대출 4.11% ▲비은행 신용대출 6.27% ▲사채 5.70% 등으로 조사됐다.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지난해 중소기업이 적용받은 신규대출 평균 대출금리./자료=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조사’ 결과 중 지난해 중소기업이 적용받은 신규대출 평균 대출금리./자료=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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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차입금은 지난해 전체 응답 기업 중 78.5%가 ‘있다’고 답했다. 외부차입금이 없는 기업은 ‘내부유보금으로 충분하다’가 75.2%, ‘대표(CEO)의 무차입 경영철학’이 12.3%, ‘담보가 없어 대출이 어렵다’가 12.5%로 이유를 들었다.

지난해 은행에서 신규 대출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의 13.8%를 차지했다. 평균 대출 건수는 1.32건으로 집계됐다. 은행 신규 대출 자금 용도(복수 응답)에서는 인건비(65.2%)와 구매대금(63.0%)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신규대출 시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6.1%로, 거절 사유는 ‘대출한도 초과’(48.3%)와 ‘담보 부족’(37.5%) 등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경영 효율화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를 2014년에 시작해 올해까지 총 9번 실시했다. 2016년 이후 연 1회씩 매년 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문은 IBK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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