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대상 기획감시 실시 결과 7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사항이 발견돼 심리를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거래소 시감위는 앞서 지난 5~6월 주가 상승이 과도한 스팩 17개 종목에 대한 기획감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개 종목의 주가급등구간에서 일부 계좌의 이상호가제출을 통한 시세조종 의심 사안을 발견했다.
VI는 개별종목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를 말한다. 주가가 직전 단일가매매 체결가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경우 2분간 발동된다.
지난 5~6월중 스팩 17개 종목을 포함한 다수 급등 종목에서 VI 단일가 시간대에 대규모 매수호가를 제출한 주요 계좌들의 평균 매수 체결율은 0~5% 수준에 불과했다.
소량의 매수·매도호가를 반복 체결시키며 과도한 양방향 시세관여를 나타낸 연계계좌군도 발견됐다.
시감위는 연계군 내 시세관여 상위계좌와 체결 상위계좌 간의 매매양태 차이가 확인돼 서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세관여 상위계좌가 단순 매매를 번갈아 체결하는 사이 체결 상위계좌는 3~4회 분할매수 후 단번에 매도를 반복해 소규모 차익을 실현하는 식이다.
이어 “이번 심리 의뢰 건들에 대해선 심리를 진행한 뒤 관계기관에 조속히 통보할 예정”이라며 “주가급등 종목에서 반복적으로 시세에 관여하는 계좌 등에 대해선 집중적인 예방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