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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선점 경쟁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1-08-23 00:00

전기차 최적화된 전용 타이어 시장 확대 전망
신 전기차에 한국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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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전기SUV ID.4.

▲ 폭스바겐 전기SUV ID.4.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 상품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전용 타이어 시장도 각광받고 있다.

사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차 타이어와 완전히 별개로 개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기차용 타이어에 요구되는 특성은 고급차에 탑재되는 고성능 타이어와 비슷하다.

이는 전기차의 특성과 관련있다.

전기차는 엔진이 아닌 구동모터에 의해 굴러간다. 엔진은 자동차 소음에 가장 큰 관여를 한다. 전기차를 타면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사라지게 되니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같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던 소음이 더욱 크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에서 엔진 등 파워트레인에서 오는 소음이 전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반면 전기차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각각 40%와 30%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동계 소음은 20% 수준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게운 점도 내구성이 강한 고성능 타이어가 필요한 이유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보다 약 25% 가량 무게가 더 나간다.

예를 들어 현대차 준중형 전기SUV 아이오닉5는 공차중량이 1950kg인데, 비슷한 체구를 가진 준중형SUV 투싼은 1620kg로 300kg가량 가볍다. 이 같은 차이는 전기차 하부에 촘촘히 깔리는 배터리에서 나온다.

빠른 가속력을 뽑아내는 전기차의 동력 특성도 고성능 타이어를 요구한다. 내연기관은 엔진의 힘을 여러 장치를 거쳐 전달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에 비교적 천천히 토크를 끌어올려 가속한다. 반면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만 충분하다면 경주용차처럼 빠르게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마모 속도 등이 빠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다가온 전기차 시대에는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진인 높은 고인치 타이어 시장이 넓어지는 점이 반갑다.

대표적인 타이어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도 고성능 타이어 시장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분기 거둔 승용차용 타이어 사업 매출의 38%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에서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사업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BMW 고성능차 X3M과 X4M에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을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인 BMW M시리즈에 처음 계약을 따낸 것이다.

전기차용 타이어에 대한 영향력도 넓히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첫 전기SUV ID.4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하고 있다. 또 아우디 최초 순수 전기스포츠카 ‘E-트론 GT’에도 같은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작년말 기준으로 전기차에 공급되는 신차용 타이어 비중은 3%”라며 “올해 6%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첫 전용전기차 EV6에는 국내기업인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와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가 탑재된다.

금호타이어는 19인치 ‘크루젠 HP71’를 EV6에 공급한다. 이 제품은 타이어 안에 흡음재를 부착해 노면에서 오는 소음을 저감시킨 전기차 전용 타이어다.

넥센타이어도 19인치 ‘로디안GTX’를 공급한다. 운전자가 느끼는 소음은 기존 제품 대비 약 5㏈ 저감돼 정숙한 주행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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