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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K3, 세단 자존심 지켰다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1-08-23 00:00

디자인 혁신으로 ‘세단 위기’ 돌파
대화면 첨단·편의기능 기본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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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준중형세단 아반떼.

▲ 현대자동차 준중형세단 아반떼.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세계적인 SUV 인기 속에서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단 라인업에 대한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다. 디자인 변경 등 대대적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신차를 통해 뚜렷한 실적도 내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산 소형(준준형 포함) 승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5만421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5만5489대) 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5년 전인 2016년 상반기(10만688대)와 비교해 보면 절반가량 줄었다.

이는 SUV가 큰 인기를 누리며 시장 수요가 소형SUV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형차 차종 수도 대폭 축소됐다. 현재 시판되는 국산 소형차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 K3, 전기차인 르노 조에 등 3종뿐이다. 작년에만 현대차 아이오닉·i30·벨로스터, 르노삼성 SM3 등 4개 차종이 단종됐다.

그나마 아반떼가 소형차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 아반떼 판매량은 4만2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7세대 신형 아반떼가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7세대 아반떼는 현대차·기아 3세대 신규 통합 플랫폼(I-GMP)을 기반으로 제작돼 덩치를 키워 상품성을 높였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4650mm, 2720mm로 기존 모델 보다 30mm, 20mm씩 커졌다. 또 신형 아반떼는 2열 레그룸을 58mm 늘려 소형차의 단점이던 뒷좌석 공간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 기아 준중형세단 K3.

▲ 기아 준중형세단 K3.

이 밖에 신형 아반떼는 기존에는 중형급 차량에 들어가던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10.25인치 계기판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는 사회 초년생이 주로 구매하는 차량임을 감안해 실용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K3도 최근 신형 모델 출시 이후 판매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K3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에 성공했다. 지난해 K3 월 평균 판매량이 2000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 실적이 뛰었다.

K3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방향지시등 위치를 다시 헤드램프와 통합시켰다. 또 기아의 최신 디자인 방식에 따라 점선형 후미등을 적용해 보다 스포티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실내는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계기판을 탑재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하락세가 완연한 세단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신차 개발을 단행한 배경에는 미국 시장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은 SUV·대형차가 트렌드지만 브랜드 파워가 약한 현대차·기아는 틈새차종에 해당하는 소형 세단의 판매 의존도가 여전히 가장 높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판매량은 1만31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나 증가했다. 같은달 기아 K3(수출명 포르테)도 1만2423대 판매고를 올렸다. 각각 양사 미국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아반떼는 지난 1월 열린 ‘2021 북미 올해의 차(NACTOY)’ 승용차 부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 같이 업계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결과가 판매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린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북미 올해의 차 주최측은 7세대 아반떼의 혁신에 높은 점수를 줬다. 주최측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갈수록 인기가 떨어져가는 소형차를 포기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다르다”며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적용한 혁신적인 디자인, 디지털 키와 같은 첨단 편의사양, 연비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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