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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이어 상승’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8-19 18:00 최종수정 : 2021-09-15 22:20

가산금리 인상하고 우대금리 줄이는 금융권

금융당국, 늘어난 가계대출 줄이기에 온 힘 쏟아

26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 눈여겨봐야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0.95%로 지난해 5월(1.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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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0.95%로 지난해 5월(1.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금리 기준)도 한 달간 최대 0.26%포인트 상승해 최고 연 4.24%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신용대출 금리에 이어 주담대 금리까지 두 달 연속 오르며 금융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졌다. 금융당국의 추가 가계부채 규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오는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코픽스 따라 오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17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6월(0.92%)보다 0.03%포인트(3bp) 올랐다. 같은 기간 신 잔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0.81%, 1.02%로 6월과 동일했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대표 코픽스 지표다.

코픽스가 오르며 5대 은행(KB국민‧우리‧NH농협‧신한‧하나)의 주담대 금리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8일부터 변동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출을 보유한 사람도 계약 시 맺은 변동 시점 약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금리가 올라갈 예정이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농협‧신한‧하나)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저 연 2.62%(우리은행)에서 최고 연 4.13%(국민은행)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최저 금리는 0.17%포인트, 최고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날인 17일과 비교했을 때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KB국민은행 2.63%~4.13%, 우리은행 2.62%~3.63%, NH농협은행은 2.71%~3.62%로 0.03%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신 잔액 기준으로는 국민은행 2.74%~4.24%, 우리은행 2.48%~3.49%, 농협은행 2.57%~3.48%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2.94%~3.99%로 17일과 같았다.

하나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2.820%~4.120%로, 전날에 비해 0.002%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도 2.608%~3.908%에서 같은 수준으로 올라 2.610%~3.910%로 바뀌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혼합형은 취급하지 않고 각각 금융채 5년물과 6개월물 기준으로 고정금리를 운영하고 있어 코픽스 인하는 반영되지 않는다. 코픽스와 별개로 조달 비용을 수시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로 주담대를 운영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8월 18일 기준)./자료=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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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대금리 낮추고 가산금리 높인 시중은행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높였다.

대출금리는 기본적으로 코픽스나 은행채 같은 금융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값에서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 때문에 가산금리가 오르거나 우대금리가 내려가면, 주담대 금리는 오르게 된다.

우선 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기준 2.49%~3.99%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한 달 만에 0.14%포인트 올랐다.

농협은행은 우대금리를 낮췄다. 이달 17일부로 거래실적에 따라 주던 우대금리를 기존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축소했다. 이는 적용금리 하단을 축소된 우대금리 수준만큼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달 19일부터 가산금리를 0.07%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2.45%~3.66%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한 달 사이 0.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 2.84%~3.89%를 받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이달 18일 기준으로 연 2.94%~3.99%로 0.10%포인트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이미 한 달 전 금리를 0.20%포인트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16일 1.969%에서 이달 17일 1.880%로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16일 연 2.733%~4.033%에서 2.820%~4.120%까지 0.087%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한 달 새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가 낮아졌다. 지난달 2.65%~3.65%였던 주담대 금리는 하단은 0.06%포인트, 상단은 0.05%포인트 내려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조달 비용과 업무원가를 반영해 가산금리가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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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금리 인상 두고 비판 목소리 나와

은행들이 우대금리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 시국에 이자 장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맞지만, 시장금리로 대표되는 코픽스 상승폭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코픽스 금리가 0.80%(2020년 8월)에서 0.95%로 0.15%포인트 오르는 동안 주담대 금리는 그 이상으로 올랐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년 전보다 최저금리는 0.58%포인트, 최고금리는 0.23%포인트 상승했다. 3억원을 빌렸다면 연 69만~174만원 이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가계부채는 날로 늘어나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은 급등하는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만큼 은행들도 대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고 봐야 하겠지만, 주담대 금리가 향후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것을 대비해 지난달 출시한 ‘금리상한형’이나 '월상환액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전했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를 결정에 따라 대출 금리 인상폭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이번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가 지난달 15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만큼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고 후보자는 최근 “가계부채 관리가 지금 이 시기에 금융위원장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적극적인 규제 정책을 암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 이자 부담이 1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약 78조8000억원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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