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1일 '인생맞춤 행복종신' 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저해지 구조로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자는 8년 납 시점에서 해지환급금 100%를 돌려준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 보험료를 다른 보험사보다 60% 저렴하게 책정했을 뿐 아니라 인수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신호탄은 KB생명에서 시작됐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의존도를 낮추고 외형 확장을 위해 GA채널 영업을 강화했다. KB생명은 GA 소속 설계사에 공격적인 시책 제공 뿐 아니라 상품 면에서도 GA 소속 설계사들이 영업하기 쉽게 혜택을 대폭 늘리고 상품 복잡성을 줄였다. KB생명 '7년의 종신'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GA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판매를 결정하는 요인은 수수료 뿐 아니라 좋은 상품혜택에도 있다"라며 "KB생명 상품은 해지환급금이 높아 고객에게 판매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KB생명이 판매하는 '7년의 약속 종신'은 7년차 납입시점에 해지환급금 100% 납입기간 이후 80세까지 환급률이 상승한다. 확정금리도 2.2% 수준으로 높다. 7년 시리즉가 인기를 얻으면서 KB생명은 GA채널 매출 순위가 2018년 16위에서 올해 3위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GA채널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도 '신한 더드림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5년납에 환급률이 100.6%, 7년납 102.7%, 10년납 105.2%, 12년납 107.2%다. 납입완료 시점 이후 연복리 확정이율도 2.0% 추가 적립해준다.
단기납 종신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무해지환급형보험 판매 중단과 맞물려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온다. 금감원은 최근 10%무해지환급형보험 판매 중단을 권고, 15일부터 해당 상품은 판매가 중단된다. 금감원은 50%까지 순차적으로 판매중단을 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지환급률이 50%를 넘는경우에는 무해지환급형보험 규제에서는 빗겨갈 수 있다"라며 "보험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 건전성 등으로 판매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