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되살아난 데는 기업실적 호조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갈 길이 한참 멀다"면서 "경제가 진전을 보였지만, 그래도 금리를 올리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고 말한 것도 테이퍼링 후퇴 가능성과 연결되며 주식시장 상승을 부추겼다.
아울러 그는 "노동시장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강력한 고용 수치를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는 데 마침 29일(현지시간) 발표된 고용지표마저 다소 부진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더욱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줄었으나 예상보다는 많았다.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4천명 감소한 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8만명을 2만명 웃돈 수준이다.
여기에 기업실적 호조까지 확인된 미 주식시장은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53.6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5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8.51포인트(0.42%) 오른 4419.1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 역시 15.68포인트(0.11%) 상승한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달러화 파월 의장 발언 여진과 주식시장 상승에 내리막을 보였고, 1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내려섰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떨어진 91.9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5% 높아진 1.1885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8% 오른 1.390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4% 하락한 109.48엔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 내린 6.4574위안에 거래됐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4bp(1bp=0.01%p) 낮아진 1,270%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만일 국내 금융시장까지 미국발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월말 네고 물량까지 대기하고 있는 서울환시는 하락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GDP가 에상보다 부진하고,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시장 내 재부각되는 모습이다"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만큼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2~1,145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유지되며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중요한 것은 월말 네고 물량 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숏 분위기 역시 월말 네고 물량 정도에 따라 장중 수시로 변화를 맞을 것이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수급마저 달러 공급과 연결된다면 달러/원은 1,140원선 초반선까지 내려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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