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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1 상반기 실적] DGB금융, 역대 최대 순익 비결은 ‘비대면 채널 확대’ ‘비은행 계열사 강화’(종합)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07-29 23:41 최종수정 : 2022-01-05 21:32

전년比 46%↑… 비은행 순익 비중 41.6%

순이자마진(NIM) 1.94%… 증가세 유지

비대면 원화대출금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

하이투자증권 순이익 865억... 전년比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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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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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DGB금융그룹은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78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및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도 1553억원을 거둬들이며 지난해 2분기(1028억원) 보다 절반가량 더 많아졌다. 직전 1분기보다도 25.7%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은 크게 ▲비대면 채널 확대를 통한 대구은행의 핵심이익 증가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 두 가지로 풀이된다.

◇ 순이자마진(NIM) 상승세 이어가

DGB금융의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9973억원이다. 전년 동기(8788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691억원으로 8.8%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32.7% 오른 2282억원을 기록했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충당금 전입액’은 69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37억원)보다 48.2% 줄였다.

그 결과 2분기 기준 대손비용률은 0.26%로, 지난해 2분기(0.54%)보다 두 배 이상 낮아졌다. 판매관리비가 5159억원으로, 1년 전(4711억원)보다 9.5%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총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그 결과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4%를 기록해 전년 동기(1.87%)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1.87%)부터 세 번 연속 오름세다.

또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올 상반기 각각 10.93%, 0.67%를 기록했다.

우선 ROE는 전년 동기(8.05%) 대비 2.88%포인트 개선됐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ROA는 1년 전(0.51%)에 비해 0.16%포인트 올랐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51.7%로 지난해 상반기(53.6%) 대비 1.9%포인트 개선됐다.

DGB금융의 총자산은 92조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커졌다.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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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대출 강화가 이익으로 이어져

DGB금융은 이와 같은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개선된 점이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대응 속도를 높여 점포 효율화(2018년 249개 → 현재 230개)를 통해 고정비를 아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캐피탈 지점까지 합산한 점포 수는 332개에서 269개로, 3년 만에 63개 줄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경쟁력을 강화해 디지털 영업수익을 증대했다. 지난해 3603억원이었던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올 2분기 920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많아졌다.

대구은행 모바일 앱 ‘IM뱅크’에 IM직장인간편신용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강화한 게 많은 고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현재 IM뱅크 전체 고객 수는 111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3.1%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구은행의 올 2분기 원화대출금은 47조1188억원으로, 1년 만에 12.4% 불었다.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가계대출 모두 각각 18.6%, 8.0%, 20.1% 올랐다. 원화대출금 구성비는 기업 대출이 64.5%, 가계대출이 33.3%, 공공‧기타 2.2%를 차지했다.

원화대출금 전체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9%에서 지난달 기준 33%까지 올라왔다, 파트너 관계 관리(PRM) 대출 잔액도 지난해 2분기 5937억원에서 올 2분기 1만3823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전체 원화대출금 중 가계대출 비중을 35%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PRM을 통해 대전을 포함한 수도권 영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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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은행 실적 ‘최대치’ 경신

두 번째 이유는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균형성장을 위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한 게 효과로 이어졌다.

DGB금융의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는 41.6%에 달한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비은행 손익 기여도가 급격하게 올랐다. 인수 전 11%였던 비은행 손익 기여도는 지난달 기준으로 41.6%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하이투자증권의 순이익은 86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9.8% 급증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축소된 영향으로 브로커리지(중개 수수료)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주력 수입원인 투자은행(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비이자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 성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자산 건전성 지표들은 더욱 하향 안정화해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금리 변동으로 인한 그룹 당기순이익 변동성 스무딩(미세 조정)과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비은행 자산 비중을 35%, 이익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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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산 건전성 ‘양호’

세계 각 나라가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분기 기준으로 각각 14.81%, 11.75%다. 각각 지난해 2분기보다 2.70%, 2.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전 1분기보다는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1분기에 내부등급법을 도입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4월 DGB금융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바젤Ⅲ 신용리스크 부문의 내부등급법 사용을 지방 지주사 최초로 최종 승인받으면서 BIS 비율과 CET1 비율이 2%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0%로 1년 전(0.88%)보다 0.28%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도 0.46%로 전년 동기(0.73%) 대비 0.27%포인트 내려갔다. 두 지표 모두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부실 대출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대손충당금적립률(NPL 커버리지 비율)’도 204.3%로 지난해 2분기(148.9%) 대비 55.4%포인트 증가하며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100%)을 크게 웃돌았다.

DGB금융 관계자는 “양호한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었고, 지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 수익도 많아진 결과”라며 “대손비용률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 역시 밝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GB금융그룹의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영 지표./자료=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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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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