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위험회피 무드 속 美금리 다시 1.2%대 초반 노려...홍남기 부동산 담화도 관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8 07:4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변수, 코로나 확산 등 글로벌 위험 회피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선호가 힘을 받았다.

미국 금리는 다시 1.2%대 초반을 노리는 양상을 띄었다.

미국 금리는 지난 19일 1.19%대까지 급락한 이후 최근 1.29%대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1.3%를 뚫고 추가 상승하기 보다는 재차 1.2%대 초반을 노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국내 시장은 전일 장중 보합선을 노리다가 장 막판 다소 밀렸다.

한은이 2~4분기 분기 평균 0.6%대 후반, 0.7% 정도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던 가운데 2분기 GDP 성장률이 0.7%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 확산, 경기 모멘텀 고점 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현재 금리인상 스타트 시점을 8월과 10월 모두 열어두는 경우가 많다.

■ 美금리 다시 1.2%대 초반 트라이하려는 양상...나스닥 1.2% 속락

미국채 금리가 1.2%대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최근 며칠간 1.2%대 후반에 머문 뒤 속락하면서 레벨을 낮췄다. 위험자산 회피 무드에 장기물 금리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5.03bp 하락한 1.245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2bp 떨어진 1.897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8bp 상승한 0.2030%, 국채5년물은 2.59bp 내린 0.6971%에 자리했다.

중국 테크기업 규제 강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 등이 강세 재료가 됐다. 최근 FOMC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지만, 일단 다시금 금리 레벨을 낮춘 것이다.

뉴욕 주가지수는 기술주 위주로 조정을 받았다. 중국 규제 강화에 따른 뉴욕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부진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5.79포인트(0.24%) 낮아진 3만5,058.52, S&P500지수는 20.84포인트(0.47%) 하락한 4,401.4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80.14포인트(1.21%) 하락한 1만4,660.5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약해졌다. 재량소비재주가 1.2%, 통신서비스주는 1.1% 떨어졌다. 유틸리티주는 1.7%, 부동산주는 0.8%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뒀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5%, 0.9% 하락했다.

이후 애플과 MS는 호전된 실적을 나타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공급망 제약이 아이폰에 타격을 줄 가능성, MS는 윈도우 라이선스 관련 매출 감소가 걱정을 키웠다.

달러화는 장기금리 하락을 보면서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 낮아진 92.4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5% 높아진 1.1821달러, 파운드/달러는 0.46% 오른 1.388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71달러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6센트(0.36%) 낮아진 배럴당 71.6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센트(0.03%) 내린 배럴당 74.48달러에 거래됐다.

■ 2분기 GDP가 남긴 것..채권 강세 무드와 레벨 부담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일각에선 2분기 성장률이 1%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사람들의 관점에선 전날 GDP는 부진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된 뒤 한은이 향후 3개 분기 평균 0.6%대 후반, 7% 정도만 성장하면 연간 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던 점 등을 감안할 때 크게 예상에서 벗어난 수치도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예상에 부합한다는 평가도 많았던 가운데 한은은 경기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장이 "1분기 1.7%, 2분기 0.7% 성장률은 당초 전망과 부합해서 가고 있다. 1, 2분기 합쳐서 보면 한은이 당초 전망한 상반기 전망치 3.7%보다 더 높은 3.9% 수준"이라고 밝히는 등 긍정적 관점을 유지했다.

2분기 성장률 0.7%에 대해서도 "잠재성장률 보다 높다"고 지적했으며, 3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한은의 입장은 경기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란 평가도 받았다.

아울러 일각에선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인상할 명분을 위해서 계속해서 경기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8월 26일, 즉 한 달이 채 못 남은 기간 동안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지 여부 등에 따라 금리가 인상되거나 동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금리도 꽤 빠지면서 레벨 부담도 나타나고 있다. 국고10년 금리가 19일 2%를 뚫고 내려온 뒤 현재는 1.8%대로 내려와 있다. 국고3년 금리는 1.5%를 향해 전진하다가 현재는 1.3%대로 낮아져 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메리트에 대한 관점이 강화되기도 했지만, 금리 레벨이 다소 빠르게 내려가면서 차익실현이나 레벨 부담을 의식하는 모습들도 나타난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의 부동산 담화

이날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스탠스도 관심을 끈다.

한은이 금리인상의 명분으로 '금융불균형'을 거론해온 가운데 가계부채 급증 등은 사실 부동산 움직임과 떼놓고 볼 수 없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본적으로 대출 규모 자체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암호자산 투자가 급증했던 이유도 부동산 급등과 관련이 있다. 아파트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 자산 감소에 따른 헤지 차원에서 뒤늦게 암호자산 투자에 뛰어들어 다시 손실을 본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임대3법의 국회 통과가 실질적인 매물 감소를 초래해 아파트 가격을 한단계 더 올려놓은 가운데 홍 부총리가 대국민 담화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다.

금융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인상 시도가 부동산 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금융불균형 심화가 결국 집값 급등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