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이 시작된 26일 서울 중구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KB증권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을 기록했다.
이틀간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7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전 대어들보다 증거금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합산 청약건수는 186만44건으로 카카오게임즈(41만8000건), 하이브(25만3000건), SK바이오팜(23만1000건)보다 높았다. 중복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수의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8.0대 1, KB증권 168.0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었다.
이번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636만2500주다. 전체 신주(6545만주)의 25%에 해당한다.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 881만577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 등이 배정됐다.
앞서 카카오뱅크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역대 최대인 2584조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앞선 SKIET(2417조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기관 청약 경쟁률도 1732.83대 1로 SKIET(1882.88대 1)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역대 두번째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삼성생명(4조8881억원)과 넷마블(2조6617억원)에 이어 역대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카뱅은 이날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뒤 오는 29일 납입과 환불을 마친다.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