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 모멘텀 Peak out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며 장기금리는 가파른 하락세를 시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두 달 여 만에 3y/10y 스프레드는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축소됐다"면서 "가격 부담 이슈가 있지만 경기순환시계 상 수출이 둔화에서 하강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 美금리 급락 이유는 조기 금리인상 베팅의 결과
강 연구원은 미국에선 6월 FOMC 이후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될 때마다 장기금리는 큰 폭 하락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Late Cycle의 패턴이 Recovery 국면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움직임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7월 이후 미국채 금리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게 된 핵심 원인을 6월 FOMC에서 찾고 있다"면서 "6월 FOMC 점도표에서는 빠르면 2022년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뉴욕 연준 ACM Model은 미국 명목금리를 경기 요인과 텀 프리미엄(경기 외 요인)으로 나누어서 제공한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명목금리(모델의 피팅금리)는 7월 중(22일 기준) 21.4bp 하락했는데 경기 요인은 3.3bp, 경기 외 요인은 18.1bp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7월 미국채 금리 급락은 일각에서 우려한 ‘채권시장이 미국 경제 내 더블 딥의 씨앗을 봤기 때문’이 아니라 연준의 정책 실패(조기 금리인상)에 베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7월 FOMC는 정책 실패(조기 금리인상)는 없을 것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경기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스케줄을 언급하고 2022년 1분기(1월) 테이퍼링 시행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채 금리 급락을 주도한 텀 프리미엄은 7월 중 -0.16%까지 축소됐다. 텀 프리미엄이 -0.16%보다 낮았던 시기는 브렉시트, 2018년 11월 정책 실패로 인한 경기 침체 국면 진입 시기"라며 "정책실패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텀 프리미엄은 바닥 국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7월 거친 금리 하락세는 마무리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