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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국인의 적극적 선물 매수 접근...美금리 급반등하며 1.3% 근접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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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 속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1%대 후반에 진입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 근처로 올라왔다.

그간 금리 급락에 따른 반발, 다시 형성된 위험자산 선호 무드 등으로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국내 채권 금리도 속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대외요인에 따른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는 전날 코로나 확진자수의 최고치 경신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 외국인의 대대적인 선물 매수 등으로 레벨을 좀더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다만 대내외 금리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방향을 고집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들도 많다.

■ 美금리 이틀 연속 상승하며 1.3% 근접

미국채 금리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가가 급반등하는 등 위험선호 무드가 이어지면서 1.3% 근처까지 올라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82bp 뛴 1.290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5.90bp 상승한 1.937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2bp 상승한 0.2057%, 국채5년물은 5.44bp 오른 0.7378%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24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 결과가 저조했던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20년물 응찰률은 전월 2.40배에서 2.33배로 낮아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실적 호조 등으로 상승했다. 버라이즌과 코카콜라 등의 기업실적 호조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6.01포인트(0.83%) 높아진 3만4,798.00, S&P500지수는 35.63포인트(0.82%) 오른 4,358.6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33.08포인트(0.92%) 상승한 1만4,631.9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3.5%, 금융주는 1.7%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1.1%, 부동산주는 0.4%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과 코카콜라가 0.7% 및 1.3% 각각 상승했다. 코카콜라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했다.

리스크 온 무드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낮아진 92.7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7% 높아진 1.1801달러, 파운드/달러는 0.66% 오른 1.3718달러를 기록했다.

■ 70불 회복한 국제유가...최근 급락 뒤 급반등하며 주목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등하면서 70달러를 회복했다. 지난 19일 8% 가까운 폭락 이후 다음날 반등에 성공한 뒤 21일엔 5% 가까이 뛴 것이다. 위험선호가 살아나면서 유가를 밀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3.10달러(4.61%) 높아진 배럴당 70.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88달러(4.15%) 오른 배럴당 72.2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9주 만에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210만7000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15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깨고 9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선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풍족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EIA에 따르면 쿠싱지역의 주간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한 3670만 배럴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였다. 여기에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줄어 여전히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12만1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134만9000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5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40만 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유가는 급등락을 지속 중이다. 지난 19일 8% 가까운 추락할 때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OPEC+의 증산 합의 등 수요와 공급 양측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후 위험자산 급락에 따른 반발 저가매수가 일자 반등한 뒤 21일엔 70달러를 회복한 것이다.

최근 유가의 급락과 급반등이 나타난 가운데 향후에도 수급 요인이 계속해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 외국인의 과감한 국채선물 매수 접근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1만 8,444계약, 10년 선물을 1,810계약 순매수했다.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8월 금리인상 전망이 다소 후퇴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과감하게 밀어붙이면서 금리 레벨은 더 낮아졌다.

시장에선 국내 투자자들보다 외국인의 금리인상 이연에 대한 자신감이 더 강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 테이퍼링 이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일부 현지 금융사에선 RBA가 오히려 채권 매수 규모를 늘릴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나 한국의 코로나 급증 등으로 외국인이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 표명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수 공세는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3일간 3년 선물을 4만 1,556계약, 10년 선물을 8,712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주 5영업일 동안 3년선물을 589계약, 10년선물을 2,411계약 순매도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엔 상당부분 숏커버 물량이 섞여 있다는 진단들도 보인다.

■ 7월 반등 탄력 떨어진 주가지수...채권은 금리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고민

요며칠 국내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주가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위험선호가 되살아날 때도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지수는 6월 하순 3,3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선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수는 3,200선을 향해 내려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

7월 이후 갑작스런 코로나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 지수가 하락한 4일 동안 외국인은 연속 순매도 중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될 때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운데 채권금리는 하락룸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금리 하락 속도가 빨랐던 측면이나 외국인의 과도한(?) 선물매수에 의해 레벨이 빨리 조정돼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국고3년이 1.3%대, 국고10년이 1.8%대로 레벨을 낮춘 가운데 3/10년 스프레드도 50bp를 밑돌면서 고민도 깊어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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