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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주도권 경쟁심화는 콘텐츠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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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플랫폼 주도권 경쟁 심화는 콘텐츠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김다미 연구원은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텐츠-플랫폼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상호 간 지분 투자를 넘어 자금력을 가진 대형 플랫폼 기업이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국내에선 에스엠이 최대주주 지분을 카카오나 네이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10여년래 신고가를 달성했다.

미국은 디즈니, HBO 등 전통 콘텐츠 강자의 OTT 업계 참전으로 기존 플랫폼 기업의 공고했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 분기별 구독자 수 증가율은 2020년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5월 24일 아마존은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제작사 MGM 인수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과 콘텐츠 기업 간의 관계는 단순한 수요자-공급자 관계를 넘어 연속성 있는 동맹 관계로 바뀌고 있다"면서 "좋은 콘텐츠도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경쟁력이 있는 법"이라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가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을 넘어 세계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플랫폼 기업의 위기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콘텐츠 기업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콘텐츠-플랫폼 연계 강화 전략은 주가 상승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합종연횡

김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콘텐츠 제작 차질 및 오프라인 수익 감소에 직면한 콘텐츠 기업은 다양한 생존 전략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그는 1) 거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결속을 강화하거나 2) 보유 IP 경쟁력을 활용해 자체적인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며 온라인 플랫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구독 서비스 등 수익화 모델을 도입하기 쉬워졌다. 플랫폼 구축에 대한 비용보다 실익이 더 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네이버-하이브 지분 교환이나 6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디어유 등을 들 수 있다. 네이버와 하이브는 연초 상호 지분 투자 방식으로 자사의 팬덤 기반 플랫폼인 V LIVE(영상 중심)와 위버스(커뮤니티 중심)를 통합했다.

에스엠의 자회사인 디어유는 아티스트의 프라이빗 메시지를 제공하는 유료 플랫폼인 ‘버블’의 성공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플랫폼 간 이종 결합은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고 콘텐츠 확장성을 추구하는 win-win 전략"이라며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독점적 콘텐츠를 선점해 플랫폼 지속성을 보장하고, 콘텐츠 기업은 플랫폼화를 통해 콘텐츠 흥행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로가 보유한 IP 스펙트럼이 넓어지면 웹툰/웹소설의 영상화와 같은 인기 IP의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추진하기도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가 CJ ENM에 투자한 배경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네이버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고, CJ의 OTT 플랫폼인 티빙에 독점편성하는 방식으로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작년 게임 업종을 제외하고 다소 부진했던 콘텐츠 업종 주가는 올해부터 반전됐다. 미디어/엔터 업종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36.3%로 코스피 대비 22.4%p 상회했다. 다만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거나 자체 플랫폼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김 연구원은 "젊은 층이 많이 소비하는 영상, 음악 콘텐츠 중심으로 중국, 일본 등 주변국에 의존했던 해외 시장이 다변화되면서 거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플랫폼 기업도 경제 정상화 이후 외부활동 시간 증가로 인한 이용시간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세계 영상 콘텐츠 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16.5% 증가한 2,200억 달러로 추산되며 동기간 아시아 지역은 전년대비 19.1% 증가했다"면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기업 주도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한국 콘텐츠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향후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 높은 기업의 추가 주가 업사이드 여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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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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