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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급락, 경기 피크아웃과 변이 우려 속에 숏커버 더해진 영향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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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0일 "미국채 금리 급락은 경기 피크 아웃 속 변이 우려 확산에 숏커버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 현지시간 장중 1.17%까지 하락하는 등 전일대비 10bp 하락하면서 1.19%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2월 이후 처음으로 1.2%를 하회했으며, 200일 이동평균을 하회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경기 둔화가 부각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로인해 미국 주식, 국제유가 등 위험자산도 하락했다.

미국에서의 델타 변이 확산은 경기 회복 지연요인으로 작용했다. 6월 20일~7월 3일 동안 델타 변이 비중은 57.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게 증가했다.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5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확진자수는 재차 반등하고 있으며,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도 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확산된 가운데 높은 물가가 경기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실질 소매판매는 감소했다"면서 "최근 임금도 구인난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가 더 높게 나타나면서 실질 임금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 모멘텀을 높이기 위한 재정지출과 통화정책의 기대감도 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3.5조 달러 재정지출에 합의했지만, 시장에서의 기대감은 낮다는 것이다. 통화정책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의 부양책 기대감은 낮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로 실질금리가 전일대비 2.75bp 하락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BEI도 2.26%으로 전일대비 7.4bp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OPEC+가 8월부터 증산에 합의한 가운데 경기 고점 논란으로 인해 WTI는 전일대비 7.5% 하락한 66.4달러/배럴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의 하락세를 키운 것은 숏 커버링 때문으로 판단했다.

연초 이후 글로벌 IB들은 금리 상승을 예상해왔다. 이로인해 숏 포지션이 높았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숏 커버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0년물 채권선물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지적했다.

선물 시장은 금리 상승에서 하락으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20년물 이상의 국채만 포함된 ETF인 TLT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의 대주잔고는 35.3%에서 27.9%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KB증권은 미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하향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하나 6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단기간 금리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9월 FOMC가 가까워질수록 2022년 금리인상 유무와 2024년 점도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추가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존재한다"면서 "특히 8월 초에 발표되는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과 MBS의 리파이낸싱 수수료 폐기도 금리하락 위험요인"이라고 밝혔다.

8월초 미 재무부는 국채 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표채(bonds and notes)의 발행 고점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5월 미 재무부는 전분기와 동일한 이표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으며,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부터는 이표채의 발행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다만 7월 부채한도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무이표채 (bills)의 발행량이 감소하면서 초단기물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연구원은 "가능성은 낮지만, 초단기물의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미 재무부의 이표채 발행 축소를 앞당길 수 있다"면서 "MBS의 듀레이션 축소도 장기물 하락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프레디맥과 패니메는 MBS의 차환에 0.5%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높았던 가운데, 모기지대출 부실에 따른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그러나 "경기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방주택기업감독청(FHFA)는 8월부터 차환에 따른 수수료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MBS 금리가 낮아진 가운데, 차환 수수료가 폐기로 차환의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이로인해 MBS 채권의 듀레이션은 축소되고 이를 헤지하기 위해 장기물 국채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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