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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금통위 충격 이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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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9일 금리 레벨 메리트와 통화정책 부담을 감안하면서 입찰을 통해 분위기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매파적이었던 금통위를 뒤로 하고 시장은 적정 레벨 찾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가운데 금융안정에 방점을 찍으면서 금리인상 의지를 다진 상황이다.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보여준 모습에 코로나 급증세가 무색할 정도였다.

금리인상 시작 시점과 관련해 8월과 10월을 놓고 의견이 대립 중이며, 한은과 시장은 모두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상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 美 소매판매 호전과 소비심리 부진 상충...금리 보합 혼조세

미국채 금리는 금요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금리도 특별히 방향을 찾지 못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6일 0.52bp 하락한 1.2921%, 국채30년물 금리는 0.18bp 오른 1.920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4bp 상승한 0.2335%, 국채5년물은 0.14bp 오른 0.7814%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4%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듯 했으나 소비심리가 예상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상승을 제어했다. 미시간 대학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80.8로 전월 최종치인 85.5보다 낮아졌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86.3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였다.

뉴욕 주가지수도 소매판매 호조에 상승 출발하다가 소비심리 악화에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299.17포인트(0.86%) 낮아진 3만4,687.85를 기록했다. 장중 3만5,000을 돌파했으나 초반 강세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S&P500지수는 32.87포인트(0.75%) 내린 4,327.16, 나스닥은 115.90포인트(0.80%) 하락한 1만4,427.24를 기록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8%, 소재주는 1.5% 하락했다. 유틸리티주는 1%, 헬스케어주는 0.2% 올랐다. 개별 종목 중 아마존이 1.6%, 애플은 1.4% 하락했다. 반면 S&P500 편입 소식에 모더나는 10% 넘게 뛰었다.

달러화 가치는 소비심리의 지표의 예상 밖 악화 소식에 주가지수가 0.8% 내외로 동반 하락하자 안전자산선호로 강해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 높아진 92.72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6% 낮아진 1.1805달러, 파운드/달러는 0.49% 내린 1.376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속락에 따라 4일만에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16센트(0.22%) 높아진 배럴당 71.8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2센트(0.22%) 오른 배럴당 73.59달러에 거래됐다.

■ 금통위 이후 이어진 커브 플랫과 스팁

지난 주 목요일 금통위에서 시장은 급격한 베어리시 플래트닝 양상을 보이다가 금요일엔 이런 움직임을 되돌렸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매파성이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점을 인지한 뒤 단기물 위주로 큰폭 약세를 보이다가 금요일엔 단기물 위주로 금리 레벨을 낮춘 것이다.

금통위 날 10-3년 스프레드가 10bp 넘게 벌어진 것을 두고 과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다음날엔 조금 누그러진 한은 총재의 국회 발언 등을 보면서 되돌림을 나타냈다.

지난 6월 채권시장이 한은 총재의 연내 금리인상 약속을 수긍하면서 8월 금리인상까지 염두에 둔 뒤, 코로나의 예상치 못한 급증세로 금리인상 시점이 4분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강해졌다. 하지만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다시금 8월과 10월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주 금리 급등 당시 국고3년은 거의 1.5%선에 붙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 0.5%를 감안할 때 인상을 수차례 반영한 레벨이어서 추가 상승도 쉽지 않은 레벨에 도달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주말엔 금리 급등 뒤 되돌림이 일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은행채 짧은 구간 등은 부담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으며,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금리 레벨 메리트와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 부딪힐 수 있는 환경이다.

향후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단기 스프레드는 계속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당장의 스프레드를 놓고 플랫과 스티프닝 인식이 중첩된다.

좀 길게 보면 플래트닝은 당연한 흐름이지만, 최근 단기구간 금리 급등에 따른 과도한 플래트닝에 따른 반작용이 더 이어질 수 있을지 체크해야 한다.

■ 레벨 메리트에도 떨쳐내지 못하는 부담

금리 레벨을 보면 국고3년은 8월부터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국고3년이 1.4%대 중반, 국고10년이 2%를 살짝 넘는 수준인 가운데 레벨 메리트가 있다.

최근 미국 금리가 1.2%대까지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 금리가 내심 올라올 만큼 올라온 것 아닌가 하는 고민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선 한국의 급속한 코로나 재확산, 그리고 전세계의 코로나 재확산을 통해 다시금 경기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이런 환경들을 감안할 때 초단기구간이야 별도로 치더라도, 금리 메리트 차원에서의 장기물 위주의 접근이 무난하지 않느냐는 진단들도 내놓고 있다.

다만 여전히 떨쳐내기 힘든 금리 인상 우려, 전국민재난지원금 등 추경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은 데 따른 심리와 수급의 꼬임 등으로 자신있게 치고 나가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물량으로 분위기를 좌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방향으로 접근하기는 만만치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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