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방이 공개된 뒤 채권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한은은 통방문에서 올해 GDP 성장률이 5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 중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방은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A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코로나가 급증했지만 한은은 회복세 일시 주춤에 무게를 둔 것 같다"면서 "코로나 상황을 아주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B 증권사 딜러는 "통방은 중립이다. 경제 좋다고 하는 것은 계속 해온 얘기고, 8월에는 인상을 하지 않고 4분기에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해석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한은은 민간소비가 코로나 영향으로 주춤하겠으나 추경으로 다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곳이 방점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는 재정이 뒷받침하고 우리는 갈 길을 가겠다는 게 한은의 입장 아닌가 한다"고 했다.
D 증권사 중개인은 "통방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 결국 회견에서 총재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