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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파월, 부양책 유지에 달러 약세…"긴축 우려 수면 아래로"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1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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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1,140원대 중반 레벨 아래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약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기 부양책 유지를 재확인하면서 자산시장 내 조기 긴축 우려가 후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당분간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세가 부양책을 축소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고도로 부양적인 통화정책은 여전히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낮아진 92.3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2% 높아진 1.1837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385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58% 낮아진 109.99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33% 내린 6.4585위안에 거래됐다.

최근 달러/원 환율 흐름이 달러인덱스와 동조화되는 모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지난 밤사이 달러 약세는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주식시장은 개장 초 물가 불안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다 반등했다.

이 또한 '대규모 부양책 유지'를 강조한 파월 의장 발언이 조기 긴축 우려를 완화한 덕분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높아진 3만4,933.2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오른 4,374.30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70포인트(0.22%) 낮아진 1만4,644.95를 나타내 이틀 연속 내렸다.

하지만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을 보임에 따라 미 주식시장에 반등은 극히 제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PPI는 전월 대비 1.0% 올라 예상치(0.6% 상승)를 웃돌았다.

지난 5월에는 0.8% 오른 바 있다. 6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7.3% 올라 전월(6.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근원 PPI(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제외)도 전월 대비 1.0% 올라 예상치(0.5% 상승)를 넘어섰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파월 발언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급락했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락하며 전장 대비 6.4bp(1bp=0.01%p) 낮아진 1.35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7bp 내린 0.225%에 호가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과 지난밤 사이 형성된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를 고려할 때 1,145원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다음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물가 압력에 따라 고조된 조기 긴축 우려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여하튼 파월 의장의 발언과 달러 약세,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이날 국내는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의 경기 부양책 재확인으로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 또한 일정 부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늘 외국인 주식 수급만 공급 우위를 보인다면 달러/원은 낙폭을 키워 1,145원선 아래로 주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3~1,147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가격 메리트에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까지 겹치며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고조로 역외가 오늘 롱물량을 거둬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롱스탑에 나선다면 달러/원은 1,140원대 초반 레벨까지도 근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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