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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소수의견 수와 이주열 총재 코멘트에 쏠린 눈...美금리는 1.3%대 중반으로 급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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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뒤 금통위 소수의견이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경제 회복세가 부양책을 축소할 만큼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파월 의장은 "고도로 부양적인 통화정책은 여전히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다음날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한다.

미국 연준 의장이 대규모 부양책 유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국내 통화당국의 금리결정이벤트에선 일단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관심이다.

최근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만장일치 동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615명이었다. 지난주 코로나 일평균 확진자수가 갑자기 1천명을 넘어서더니 전날은 13일 발표(1,150명)보다 500명 가량이 급증한 수치를 보여줬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통화당국이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 관건이다.

■ 美금리 1.3%대 중반으로 급락

미국채 금리는 속락하면서 하루만에 1.3%대로 회귀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부양책 유지에 방침을 두면서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유가가 급락한 것도 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75bp 하락한 1.343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35bp 떨어진 1.972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38bp 하락한 0.2210%, 국채5년물은 4.83bp 내린 0.7977%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점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12달러(2.82%) 낮아진 배럴당 73.13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73달러(2.26%) 내린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증산 관련 이견을 좁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 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며 8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90만 배럴 줄었다. 시장에서는 4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180만 배럴 감소였다.

주식시장은 보합권 내외에서 등락했다. 연준 의장의 대규모 부양책 유지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상승폭에도 한계가 있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44포인트(0.13%) 높아진 3만4,933.23, S&P500지수는 5.09포인트(0.12%) 오른 4,374.3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32.70포인트(0.22%) 낮아진 1만4,644.95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5개가 강해졌다. 필수소비재와 부동산주가 0.9%씩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2.9%, 금융주는 0.5%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애플이 2.5%, 알파벳은 0.7% 각각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3일만에 떨어졌다. 연준 의장은 부양책 유지 발언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낮아진 92.3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2% 높아진 1.1837달러, 파운드/달러는 0.33% 오른 1.3859달러를 기록했다.

■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한은은 얼마나 물러설까...금통위 소수의견에 쏠린 눈

이번 금통위의 금리 동결엔 큰 이견이 없는 가운데 과연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솔려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만장일치 동결이 나온다면 8월 금리인상 전망은 세가 꺾이면서 단기 금리가 속락할 수 있다.

코로나 급증세가 무서운 속도를 보이고 있어서 한은은 일단 면밀히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은 입장에선 만장일치 동결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감 퇴조가 탐탁치 않을 수 있다. 따라서 1명 정도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적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금리 인상 속도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사람, 코로나가 맹위를 떨어치는 상황에서도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왔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사람이 부딪힐 수 있다.

만약 2명의 금리인상 주장자가 나온다면 시장의 크게 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케이스에선 코로나와 관련없이 한은이 기존에 밝혔던 입장을 거침없이 밀고 나간다는 인식에 채권 보유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의 위세를 감안할 때 복수의 인상 주장자가 나올지 회의적인 사람들도 많다.

한은이 연내 금리인상을 '약속'해 놓은 상황이란 점과 현재 코로나가 급증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금리인상은 4분기 1차례에 그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정부가 코로나 급증을 제어할 수 있을지 통화당국 역시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다.

■ 소수의견과 코멘트 따라 시장 금리도 변동성 예비

전날 시장은 단기물 위주의 강세를 구가했다.

코로나 급증세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은 만장일치 동결이 가능해 단기금리가 더 빠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시장이 롱으로 쏠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부동산 폭등, 가계부채 급증, 유동성 팽창 등 금융안정 문제와 관련이 커서 소수의견과 매파성이 유지될 것이란 점에서 상황을 판단하려는 플레이어들도 있다.

시장은 애매한 1명, 악재가 될 2명 등 시나리오별로 소수의견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만장일치 동결일 경우 추가적인 강세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강하다.

국고3년 금리가 1.3%대로 다시 내려오고 국고10년 금리가 2%에 바짝 붙은 상황에서 이번 이벤트에 따라 금리는 방향 설정을 다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은 총재가 계속해서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금융안정 문제를 얼마나 강조할지 등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 정부의 '기존 틀 내' 추경 의지...과연

전날 국회 예결위에선 의외로(?) 추경 틀 유지에 대한 관점이 강했다.

이번 임시국회 제1차 예산결산특위에서 야당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추경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와중에 다시 재정의 빚을 내긴 어렵다"면서 "틀 내에서 항목재조정 등을 토론해 달라"고 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도 "4차 유행이 오는 상황이 있었지만, 추경 수정안을 낼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정 여지는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경규모를 더 확대하지 않을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예결위 야당 의원들도 맹렬히 여당의 스탠스를 '포퓰리즘'이라면서 비난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에선 왜 전국민 100% 지급을 강조하는지 모르겠다. 포퓰리즘 아닌가"라고 했고 이종배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추경 중독 정부라고 하는 말 들어봤는가. 벌써 9번째"라고 말했다.

예결위에선 마치 정부와 국민의힘이 한편을 먹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말기라는 점과 민주당이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다.

민주당에선 돈을 많이 쓰는 것을 '절대선'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 추경이 어떤 조율을 거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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