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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美 CPI 경계속 1,140원대 중반 레벨 안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13 08:0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중반 레벨 위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의 움직임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 역시 CPI 경계 속 시장 참가자들의 눈기보기가 이어졌다.

달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 높아진 92.25에 거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했지만, 이 또한 미 CPI 발표를 앞두고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860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5% 내린 1.38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8% 오른 110.34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09% 하락한 6.4752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 흐름에 연동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이나, 밤사이 미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연출한 탓에 달러/원의 상승 역시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3% 이하로 동반 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어닝시즌 개시를 앞두고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고조된 것이 지수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2포인트(0.31%) 높아진 3만4,978.8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8포인트(0.30%) 오른 4,382.63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3.31포인트(0.16%) 상승한 1만4,725.23을 나타냈다.

반면 미 CPI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장 대비 0.8bp(1bp=0.01%p) 높아진 1.367%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8bp 오른 0.230%에 호가됐다.

이처럼 서울환시를 둘러싼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여타 가격 변수보다 달러 강세에 따라 위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미 CPI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은 달러 강세에 기댄 롱플레이에 나설 것이고, 서울환시 달러/원은 무난히 1,140원대 중후반 레벨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패턴과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 역시 달러/원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미 주식시장 상승과 기업 실적 메리트 부각에 오름세를 탈 경우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달러/원 레벨에서 달러/원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확보되려면 미국발 긴축 우려가 제기돼야 하는 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산시장 내 긴축 우려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달러/원 1,140원대 후반 레벨에서는 국내 경상흑자 확대나 수출 호조 등을 고려할 때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4~1,149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역외의 롱심리가 탄탄해지는 모양새나 미 CPI 경계로 롱포지션 확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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