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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4차 팬데믹과 재난지원 확대...주목받는 통화·재정정책의 진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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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금통위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 등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전날 역대 최대규모의 10년선물 일중 순매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들의 매매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 12일 장기선물을 1만 224계약이나 순매수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수준의 순매수를 감안할 때 가격 상승폭은 제한됐다. 국내기관의 차익매물이나 추경 부담 등이 가격 상승폭을 제약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통화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재정부양 기대가 커지면서 일드 커브 스티프닝을 예상하는 시각이 늘어나기도 했으나 그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선 금리가 이틀째 올랐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일단 CPI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했다.

■ 美금리, 소비자물가 경계 불구 입찰 호조로 상승 제한

미국채 금리는 주가 상승과 소비자물가 경계감 등으로 상승했으나, 10년물 입찰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자 상승에 한계를 보였다.

시장에서 6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을 4%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수치가 얼마나 예상에서 벗어날지가 관건이 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58bp 상승한 1.3637%, 국채30년물 금리는 0.99bp 오른 1.999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21bp 오른 0.2247%, 국채5년물은 0.80bp 상승한 0.7946%를 나타냈다.

시장의 경계감은 입찰을 거치면서 누그러졌다. 10년물 발행금리는 1.371%, 응찰률은 2.39배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신고점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8.72포인트(0.31%) 높아진 3만4,978.88, S&P500지수는 13.08포인트(0.30%) 오른 4,382.6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3.31포인트(0.16%) 상승한 1만4,725.2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금융주가 1%, 통신서비스주는 0.9%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2%, 에너지주는 0.1%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알파벳이 1.2%, 페이스북은 0.8%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한적인 상승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860달러, 파운드/달러는 0.15% 내린 1.38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일만에 반락했으나 74달러대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46센트(0.62%) 낮아진 배럴당 74.1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9센트(0.52%) 내린 배럴당 75.16달러에 거래됐다.

델타 변이 확산과 백신 접종률 하락 속에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외국인의 역대 최대 10선 순매수

전날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1만 계약 넘는 최대규모로 순매수함에 따라 커브 움직임도 계속 주목되고 있다.

일단 전날 일드 커브가 서는 데 한계를 보인 데엔 금요일 헤지 수요 반작용을 빼놓을 수 없었다. 30-10년 구간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10년 매수를 통한 스프레드 확대 수요가 10년을 누른 측면도 있었다.

10년물 입찰이 옵션 수요를 노린 투자자 등의 참여로 강한 모습을 보인 뒤 외국인의 역대급 10선 매수가 10년 구간을 강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경기 모멘텀이 고점을 찍었다는 점 등을 내세우면서 향후 글로벌 경기를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도 보였다.

전날 외국인이 역대급 매도를 보이고 국내 투자자들이 차익매물 등을 내놓으면서 거래가 이뤄진 상황에서 금통위를 앞둔 포지션 조정 과정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여지도 있다.

■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기대와 우려

투자자들은 최근 코로나 일일 확진자수가 1천명을 훌쩍 넘는 4차 팬데믹이 시작되자 금통위의 매파적인 태도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소수의견이 관건이란 인식도 강하다. 지난주 예상치 못한 코로나의 급속한 재확산 이후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기대하는 모습들도 늘었다.

아울러 이번 금통위에서 복수(2명이상)의 금리인상 주장을 기대하기가 사실상 힘든 만큼 이전보다 매파성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들도 커졌다.

다만 한은의 금리 정상화가 부동산 폭등과 가계부채 급증 등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대응이란 점을 내세우면서 실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나서서 직접 연내 금리인상, 그리고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스탠스를 크게 누그러뜨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재정정책 차원에서 수급 부담 증가 여부도 관심이다. 4차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목소리가 재차 커졌으며, 일각에선 3차 추경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여당에선 추경 규모 확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실제로 그런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최고 지향점이 인기 확보인 만큼 야당도 대놓고 재난지원 확대를 반대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저녁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국회 예결특위 심사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 대표가 전국민 지급 방안에 공감하는 제스추어를 취함에 따라 소득 하위 80% 지급이 골자였던 추경안이 손질될 수 있다.

올해 들어 세금이 지난해에 비해 대거 걷히면서 적자국채 없는 추경이 가능했던 가운데 정치권이 지원 규모를 어떻게 조율해나갈지 주목된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통화정책 부담이 감소하고 재정정책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드 커브 스티프닝에 무게를 둘 수 있으나, 일각에선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은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세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걷힌 상황이지만 정치권 역시 국가 재정문제를 감안할 수 밖에 없다는 점, 상반기 이미 올해 예정된 국채를 대거 발행했다는 점, 경기 모멘텀의 고점 등을 거론하면서 커브 스티프닝의 한계를 주장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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