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바이러스 악재+外人 주식 순매도'로 1,150원선 근접…4.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09 16: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폭발적인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영향으로 오름세를 타며 1,150원선 근방까지 바짝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0원 오른 1,14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45원선을 넘어서며 계단식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밤 사이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도쿄 지역에 6주간 긴급사태를 발효하면서 자산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경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주간 실업이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증가한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강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37만3천명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5만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코로나19 관련 소식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천300명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악재 중첩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에 가까운 급락세를 연출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는 환시에 달러 수요를 자극했고,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유지에도 빌미를 제공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34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2.4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천4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역외 달러 '사자'에 롱마인드 지배
서울환시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달러 매수에 나섰고, 장 막판까지 롱플레이에 집중했다.

이날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사자'는 코로나19 악재뿐 아니라 이로 인한 경기침체 이슈에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하튼 역외의 달러 집중 매수 분위기는 역내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를 낳았고, 이에 시장은 쏠림에 가까운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러한 역내외의 일방적 달러 매수에 더해 역송금 수요까지 폭발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5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3일째 상승하면서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 매도 성격의 달러 매물도 만만치 않았으나 워낙 역송금 수요가 몰리고 달러/원 상승 기조와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역송금 실수요가 달러/원 상승을 강력히 지지하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더욱 힘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 12일 전망…미국발 긴축 우려 후퇴 속 가격 부담
오는 12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긴축 우려가 축소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기술적 조정이 예상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일부 국가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한다"면서 "미국은 통화 완화 정책 종료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촉구했다는 소식도 뉴욕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긴축 우려 완화 기대감을 낳고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 전환을 기대하긴 힘들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동안 19.40원 급등한 만큼 가격 부담을 느낀 역내외 참가자들이 차익 실현성 고점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출업체 역시 네고 물량을 집중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이 약화된 긴축 가능성과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주말 사이 반등의 흐름을 보이고, 개장 이후 코스피지수도 상승 흐름을 연출한다면 달러/원은 1,150원선 진입에 앞서 조정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