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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바이러스 후폭풍 지속…1,140원대 중반 레벨 안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7-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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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중반 레벨 위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확인되면서 자산시장 전반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리스크 통화인 원화의 약세 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단 글로벌 달러는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인덱스도 이와 연동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도입한 새 물가목표제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덜 완화적이라는 평가 속에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도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 낮아진 92.3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44% 높아진 1.1842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16% 내린 1.377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77% 하락한 109.81엔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1% 오른 6.4948위안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이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한 데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도쿄 지역에 6주간 긴급사태를 발효하면서 투자심리가 경색됐다.

여기에 미국 주간 실업이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증가한 점도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37만3천명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5만 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포인트(0.75%) 낮아진 3만4,421.9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31포인트(0.86%) 내린 4,320.8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5.28포인트(0.72%) 하락한 1만4,559.78을 나타내 닷새 만에 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엿새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1.30%선 밑으로 내려섰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1bp(1bp=0.01%p) 낮아진 1.284%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1bp 내린 0.192%에 호가됐다.

이처럼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하락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최근 달러/원 급등 추세에 브레이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과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 가능성 등은 리스크 통화인 원화 약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 전환에도 불구 바이러스 악재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과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에 따라 오히려 오름세를 탈 수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달러 약세에 반응하기보단 바이러스 악재에 떠밀려 상승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미국의 신규 실업 증가 소식도 바이러스 악재에 더해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자극하며 주식시장 하락과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42~1,14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달러가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반등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만 받쳐준다면 달러/원은 1,145원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주식시장 하락이 동반된다면 오늘도 달러/원은 상승모멘텀을 장중 내내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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