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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3%대 중반으로 급락한 美금리…국내 코로나19 급속한 재확산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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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금리는 1.3%대로 급락하면서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3월 하순 1.7%대 중반 수준까지 오른 뒤 현재는 그 때보다 40bp 가량 낮아져 있다.

올해 중반을 향하면서 미국 금리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크게 레벨을 낮춘 상태다. 미국채 30년물은 2월 이후 처음 1%대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경기나 물가 오름세,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두고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2분기엔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췄다. 3분기 들어 미국 금리는 연초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미국 금리 하락과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의 4자리수 증가 등으로 금리 하락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 美국채10년물 1.3%대 중반으로 급락...30년물은 1%대 진입

미국채 금리는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서비스업 지수 악화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국채10년물은 1.3%대 중반으로 급락했으며, 국채30년물은 1%대로 진입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8.51bp 급락한 1.349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6.69bp 속락한 1.977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36bp 하락한 0.2159%, 국채5년물은 6.73bp 내린 0.7949%를 나타냈다.

WTI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내렸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증산 합의 불발로 상승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달러화 강세 여파로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1.79달러(2.38%) 낮아진 배럴당 73.3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64달러(2.15%) 내린 배럴당 74.5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4.0에서 60.1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63.3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 악화로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으며, 따라서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6% 높아진 92.53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1% 낮아진 1.1827달러, 파운드/달러는 0.28% 내린 1.3804달러를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경제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나스닥은 3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8.98포인트(0.60%) 낮아진 3만4,577.37, S&P500지수는 8.80포인트(0.20%) 내린 4,343.5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24.32포인트(0.17%) 높아진 1만4,663.64을 나타냈다. 사흘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4개가 강해졌다. 부동산주가 0.9%, 재량소비재주는 0.8%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3.2%, 금융주는 1.6% 내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정보기술주인 아마존이 4.7%, 애플은 1.5% 올랐다.

■ 코로나 확진자 급격히 확산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미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전염병이 다시 가파르게 번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초과한 것은 반년만이다.

연초인 올해 1월 3일 신규 확진자가 1020명을 기록한 바 있으나, 이날 나오는 수치는 그 수를 훌쩍 넘어넘게 된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794명→761명→826명→794명→743명→711명→746명 등 주로 700명대를 기록했으나 하루만에 대폭 증가폭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확진자수는 3차 대유행 때의 고점을 능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작년 2월 말 코로나 1차 대유행 때는 신규 확진자수 최고치는 909명(2월 29일), 2차 때인 작년 여름 최고치는 441명(8월 27일)이었다. 지난 겨울 3차 대유행 때의 최고치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인 1,240명이었다.

전날 저녁 6시에 이미 서울 지역 확진자만 500명으로 훌쩍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가파르다.

코로나가 빠르게 다시 확산되자 이자율 시장에서 금리 인상이 8월이 아니라 4분기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는 모습이었다. 코로나의 치명도가 낮아졌다고 하지만, 최근처럼 급증하게 되면 안전자산선호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들도 보였다.

다음주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여의도 증권가 곳곳에서도 확진자 발생 소식이 들려왔다.

■ 코로나 재확산과 플래트닝의 되돌림...분위기 전환 강도 주목

국내 시장은 외국인 선물 매매를 주시하면서 금리 하락룸을 점검하게 될 듯하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4,846계약, 10년 선물을 3,936계약 순매도했다. 3선의 경우 최근 대량으로 매도할 때보다는 규모가 적었으며, 장기선물 매도세가 커브 스티프닝을 지지했다.

외국인 매매를 계속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단기구간 저가매수 등이 들어오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

그간 장단기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된 뒤 이번주 들어선 단기 국채 입찰을 거치면서 기존 플래트닝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도 눈에 들어온다.

국고10-3년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었다가 최근 60bp대 초반으로 축소된 뒤, 이번주 들어선 60bp대 중반으로 벌어졌다.

향후 금리인상 등을 감안할 때 큰 그림의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진단도 많지만, 당장은 커브 스팁 압력이 우세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들이 많았다.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금리인상 시점이 4분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다시 힘을 얻는 측면이 있으며, 따라서 지금은 그간의 급격한 플래트닝이 되돌림되는 구간이라는 평가도 보인다.

다만 경기 우려 재부각이나 미국 금리 급락 등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가 힘을 받는다면 장기 구간도 다시 눌릴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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