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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단기구간 금리 반락과 커브 스티프닝...흐름 전환 가능성 vs 기술적 움직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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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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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단기구간 위주의 금리 하락과 커브 스티프닝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시장은 대외 금리 하락과 레벨 메리트에 기댄 단기구간 매수 등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3년 구간 등이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던 가운데 외국인의 3년 선물 매도도 쉬어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주 후반 국고3년 금리가 1.50%와 1~2bp 수준까지 거리를 좁혔던 가운데 이날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초 국고3년, 국고2년 등 국고채 단기물의 입찰을 거치면서 분위기 전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들도 엿보였던 가운데 일단 주 초반 단기구간 금리 반락과 커브 스티프닝이 힘을 얻고 있다.

■ 3년 선물 대량 매도하던 외국인 주초반 주춤

외국인은 지난 한주간 3년 선물을 4만 3,324계약 순매도했다.

이들은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강도가 커졌던 24일부터 7거래일 동안은 3년 선물을 6만 4,164계약 순매도했다.

하루 평균 1만 계약 내외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뒤 이번주 들어선 매도에 힘 조절을 하고 있다.

그간 단기구간 금리가 많이 올라오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진 데다 선물 저평 확대 등으로 추가 매도의 메리트가 떨어졌다는 진단 등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 외국인이 3년 선물에 대해 일시 매수 우위로 전환한 뒤 다시 대량매도하기도 했지만, 그간의 매도 물량이 많았다는 점이나 추가 매도 실익 저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 금리인상 반영과 가격 메리트

지난 주말 국고3년이 1.50%를 압박하면서 기준금리와 국고3년의 금리차가 거의 100bp 수준까지 벌어지자 과도한 흐름이란 진단이 많았다.

다만 매파적인 한은이나 추가적인 손절 가능성,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 레벨을 볼 때 특정 구간은 한은의 금리인상 3번을 반영한 데다 외국인의 과도한 선물 매도도 끝을 향하는 중이란 지적들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손절도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서 이번주엔 분위기 전환 시도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엿보였다.

때 마침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함께 대외금리가 하락했으며, 국내 시장은 단기 국채 입찰 타이밍에 맞춰 레벨 반락을 시도하고 있다.

통안채 조기상환, 국고채 바이백 등 단기구간 금리 하락을 견인할 수급 재료도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선물 저평이 커져 추가로 밀리 어려운 가운데 숏을 커버하는 수요가 나온다"면서 "외국인 선물 매도도 주춤하는 가운데 월초 단기구간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B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3년 국채 입찰이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간 단기구간 셀오프가 과도했던 탓에 일단 반작용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3분기와 4분기 연내 2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엔 일단 쉬어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미 금리인상을 여러차례 반영한 3년 구간 등은 금리가 더 오르기 어렵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연내 1회에서 2회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 추가적인 금리변경은 상당한 시차를 두고 내년 하반기 경에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2차례 인상 뒤 시차를 두고 상황을 점검하는, 즉 Wait and See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특정 영역은 2회 인상 시나리오 그 이상의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로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 기술적 금리 반락 정도의 의미...금통위 만만치 않다

이날 10-3년 스프레드가 재차 벌어지면서 일드 커브 움직임도 되돌림되고 있다.

10-3년 스프레드는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되돌림 포인트로 봤던 65bp 수준을 뚫고 내려와 전주 후반 61bp대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시장이 불 스티프닝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금리인상 지속이라는 큰 흐름이나 수급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흐름'을 큰 흐름과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진단도 보인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커브 스티프닝이나 레벨에 의미를 두는 접근은 의미가 없다"면서 "다음주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1명 나온다면 당연히 스팁을 트라이하겠지만, 연내 2번 인상으로 겁을 주다가 1번으로 바뀐다고 해도 결국 장기 쪽으로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간 한은 총재가 설레발을 좀 친 것으로 본다. 최근 상황이 도래하기 전 커브가 스팁됐던 데엔 재정부양책과 추경에 따른 수급 부담이 70%는 차지했었다고 봐야 한다"며 "그외 기준금리 마지막 인하 이후의 스팁 결이 20%, 나머지는 시장을 끌고 가려는 세력이 차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구간 수급 환경이 이전과 반대로 전환했다는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사실이다. 세금이 대거 걷힌 데다 상반기에 국채를 너무 발행해서 큰 악재가 결국 호재로 바뀌었다는 진단들도 제기됐다.

아울러 지금은 금리인상기 도래와 함께 전테너 금리가 상승한 뒤 커브만 계속 눌리는 사이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인식이 있다.

이 딜러는 "10-3년이 100에서 60으로 축소돼 과도하다고 하는 것은 순진하다. 지표물이 바뀐 효과가 10bp는 되고 실질적으론 대략 25bp 눌린 것으로 봐야 하는데, 그러면 일단 기준금리 1회 반영 정도의 커브다. 1회 인상 시점이 늦춰지거나 추가 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 단기금리가 빠지면서 스팁될 수 있지만, 이는 작년 6월 이후 진행됐던 스팁의 요인과는 전혀 다르다. 장기물 회피성 시장으로 인해 스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음주 금통위를 경계하면서 이번주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기술적 금리 반락 정도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보인다.

D 증권사 딜러는 "일단 다음주 금통위 소수의견 숫자를 봐야 한다"면서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오면 8월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스팁되려던 커브가 다시 눕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8월 인상시 3년이 1.7%를 향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금은 스티프닝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단기구간 중심의 기술적인 금리 반락 정도로 보는 게 옳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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