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7월 채권전망'에서 "미국 경기회복의 낙수효과는 수출을 통해 한국에 전달되지만, 하반기 미국경기 회복이 서비스 소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한국으로의 낙수효과가 약해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미 통계청 경기순환시계 상 수출액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에 더해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역설적으로 2022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장기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 장기채 금리는 이미고점을 봤다는 것이다.
그는 "원화 장기채에 한해서 투자 의견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말 미국채 금리는 3월의 고점인 1.77%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2019년 세 차례 보험용 금리인하 이후 미국채 시장은 2019년 4분기 지표 반등이 침체를 앞둔 데드켓 바운스인지, 회복 국면인지를 고민했다"면서 "당시 10년 국채 금리는3개월간 평균 1.80%에 고정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 10년 금리 1.80%는 경기 침체와 회복가능성이 혼재된 레벨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회복 국면임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1.80%를 하회하는 레벨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의 상승 반전 시점은 8~9월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5월 고용지표가 쇼크였다면 실업급여 종료(9/6)를 앞두고 7~8월 고용지표는 비대칭적으로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며 "8~9월 중 N자형 궤적의 마지막 막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7월은 아직 약한 고용과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