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제금융센터
이미지 확대보기국제금융센터는 1일 "하반기 중 달러화 강세,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 위안화 보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달러화의 경우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를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강세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화의 경우 그동안 하반기 유로존 경기반등 기대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점차 ECB 통화정책 체계 재정비(통화정책 전략 검토) 후 새롭게 다져질 약세 기대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 반등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더라도 그 정도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앞당길 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CPI 상승률이 2분기 전년비 1.8%에서 3분기 2.2%, 4분기 2.5%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엔화는 긴급사태 해제에도 불구하고 경기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BOJ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미국과 대비를 이루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접종 가속화, 도쿄 올림픽 개최 등도 하반기 경기의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차질 여하에 따라 하방 위험(엔화 약세) 현실화 가능성도 작지 않다고 밝혔다.
위안화의 경우 중국 정부가 환율안정 의지를 드러내고 美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작년부터 깊게 자리잡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대(대규모 증권자금 유입에 기반)도 다소 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강세 기대가 연장되기 위해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거나 중국 기업들의 수출대금 환전 비율이 높아져야 하지만 두 경우 모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센터의 이상원·김선경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이 초완화적에서 일부 정상화로 전환하면서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경제 성장세가 양호한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중반으로 오면서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차별화가 환율 변동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위안화(中 경기의 앞선 반등), 금년 1분기 美 달러화(미국 예외주의), 2분기 유로화(백신 접종 가속화)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6월 들어 통화정책 정상화에 근접한 美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