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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시장금리 추가 상승룸 고민하는 채권딜러들...총재 발언 여진 속 오버슈팅 분위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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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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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4%를 넘어섰다.

지난 해 7월 하순 0.7%대까지 하락했던 금리가 어느 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작년 초 수준으로 되돌림된 것이다.

당장 7월 소수의견이 나온 뒤 8월 정도부터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금리 반영 정도와 추가 상승룸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다.

■ 투자자들, 인상 시점 당겨질 가능성 고려하면서 금리 상승룸 고심

한은 창립기념일을 거치면서 올해 11월이나 4분기에 첫번째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의 컨세서스로 형성된 뒤 전날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상이 여름으로 당겨질 수 있다는 견해가 힘을 얻었다.

8월 정도에 금리인상이 시작될 경우 10월이나 11월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전날 이주열 총재의 확신에 찬 '연내' 금리인상을 발언을 듣고 여름 인상 가능성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금리는 더 오르면서 3년 금리가 코로나 사태 이전인 작년 1월의 1.4%대로 올라갔으며,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을 이어갔다. 다만 장기금리도 이날 크게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기준금리를 75bp 내린 가운데 현재 국고3년 금리는 25bp씩 3번을 올렸을 때보다 25bp 가까이 더 높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고3년 1.5% 내외 수준까지 상승룸을 열어두면서 고민하는 모습들이 관찰된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단 8월에 인상이 시작되면 국고3년이 1.6%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서 "10년은 2.2% 정도면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4분기가 아니라 재난지원금을 주기 전인 여름에 굳이 인상을 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 딜러는 "8월 인상을 한다면 3번 반영 프라이싱을 고려할 수 있으며, 1.5% 정도가 적정하다고 본다"면서 "3년 고점이 좀더 오버슈팅할 수도 있지만, 일단 3년 1.5%에 10년 2.2% 정도까지 열어두는 게 무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시장금리의 기준금리 인상 반영 정도를 평가하면서 '과외의' 추가적인 인상이나 속도에 대한 두려움도 보인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2번 인상까지는 선반영된 상황"이라며 "문제는 그 이후에도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쨌든 금리인상기인데다 세수가 확대돼 추경시 국채발행에 따른 수급 우려가 해소돼 플래트닝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브 플래트닝 인식이 강하지만, 최근 급속한 커브 플랫이 지나치다고 보는 쪽에선 단기구간 금리 상승 속도가 과도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D 증권사 관계자는 "10년은 일단 2.2% 정도까지 오를 룸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3년은 이 정도면 다 온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 인상 반영 정도 참작해 적정금리 찾는 노력들

금리인상이 8월 정도로 당겨질 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인상 시점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상 시작 시점과 관련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열어두면서 시장 금리의 추가 상승룸을 감안하고 있다.

아울러 상당부분 금리인상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소수의견의 영향도 고려하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소수의견, 4분기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라면서도 "다만 총재 발언으로 7월에 소수의견이나오고 8월에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금리인상이 3분기에 단행되면 시장은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으며, 시장금리도 다음 인상 시기를 예상하면서 움직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 임기 내에 2회의 인상이 단행될 경우 국고3년 금리는 1.5%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국고10년 금리는 소수의견 시 2% 하회 후 인상 단행시 1.9% 수준으로의 하락을 전망했으나 총재임기내 2회 인상을 반영할 경우 2% 하회, 안착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기내 2회 인상을 반영할 경우 10/3년 스프레드는 팬데믹 후의 55bp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금리는 앞으로 이번 금리인상기의 인상 시점, 속도, 인상폭에 따라 레벨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0월과 내년 1분기 금리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보고 있으며 이 시나리오 하에서 향후 3개월 국고3년은 1.32~1.43%, 10년 1.95~2.10%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만약 첫 금리인상이 8월로 앞당겨진다면 향후 3개월 국고3년 레인지는 1.35~1.50%로 베이스시나리오 대비 약 5bp 상향될 것"이라며 "그러나 중장기 성장과 물가 기대치가 바뀌지 않는다면 5년과 10년에 내재된 2Y3Y, 5Y5Y 등 금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됨에 따라 국고5년과 10년 예상 레인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3년 스프레드는 미국10년 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하반기 적자국채 발행 우려가 해소된 점, 내년 성장률과 물가전망을 상향시킬 트리거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60bp까지 추가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 레벨 정도면 미래의 금리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는 관점은 다양하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년은 내년 상반기 인상까지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선반영한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은 장기투자기관들 매수 여력이 풍부하다"면서"수급상으로는 2%대에서 상승폭이 커질지는 좀더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망가진 투자 심리에 금리 오버슈팅 분위기

이날은 전날 이주열 총재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장중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 아울러 분위기가 안 좋다보니 시장금리를 적정 금리를 상당수준 오버슈팅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E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한은 총재 발언에 주눅이 들어 시장이 도저히 회복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 증권사 딜러는 "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심리는 이미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슈팅이 제대로 한번 더 나와야 사자는 마음이 들 것"이라고 했다.

G 운용사 매니저는 "시장이 완전히 망가지는 분위기다. 한은이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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