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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이번엔 인내심 보였지만 3분기 긴축 관련 힌트 내놓을 가능성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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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영란은행이 인내심을 보였지만 3분기 중 긴축 관련 힌트가 나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BoE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0.1%)와 길트채 QE 목표액(8,750억 파운드)을 모두 동결했다.
Haldan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회의에 이어 QE 목표액을 8,250억파운드로 축소하자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회의로 그의 임기는 종료돼 소수의견 영향력은 제한됐다.
박윤정 연구원은 "지난주 다소 매파적이었던 6월 FOMC 이후 BoE도 매파적 스탠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으나 영란은행은 인내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2022년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제기한 Vlieghe 위원이 QE 목표액 축소 소수의견에 동참할 가능성이 대두했으나 소수의견이 1명으로 유지되며 매파적 BoE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으며, 길트채 10년 금리는 3.9bp 하락하며 6월 FOMC 이전 레벨로 복귀했다"고 지적했다.

6월 회의를 앞두고 경제 데이터는 낙관적인 BoE 전망보다 호조를 기록했다. 이에 BoE는 2Q21 GDP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5.5%로 상향 조정했다. CPI 상승률의 고점도 기존 전망치인 2.53%를 넘어 3%를 상회할 것으로 수정됐다. 다만 물가 상승은 경제 정상화, 유가 상승에 기인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강한 경기 개선 흐름에도 BoE는 대기 모드를 유지한 것"이라며 "우선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1.6만명을 상회하며 정부는 경제 정상화 마지막 단계를 7월 19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다시 높아진 코로나19 불확실성을 두고 BoE가 매파적 톤을 강화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또 "지난 5월 회의부터 BoE는 단기적 반등보다 중기적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 이동 관련 고빈도 지표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정부 부양책이 축소된 이후 경기 모멘텀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BoE는 특히 9월 말 휴직자 부양책(CJRS) 종료 이후 고용과 임금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BoE가 이번 정책회의에선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지만 3분기 중엔 긴축 힌트를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다음 정책 단계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BoE가 움직이기에 6월은 이른 시점이었다"면서 "BoE의 QE 종료는 12월 말로 이미 확정됐다. 테이퍼링 스케줄 발표조차 하지 않은 연준과 다르게 BoE의 다음 정책 단계는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이퍼링은 자산 시장 정상화를 유도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실물 경기를 직접 타겟팅하는 긴축 정책"이라며 "BoE의 추가 긴축 시행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8월, 9월) 회의부터 긴축에 대한 힌트들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BoE는 지난 2월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의 기준이 되는 기준금리를 변경한다고 예고했는데, 빠르면 8월 경제 전망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에 여타 선진국 중앙은행 대비 매파적인 면이 부각되며 길트 금리 상방 압력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BoE 인사 교체도 진행 중이다. 이번 회의 끝으로 Haldane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기가 종료된다.

박 연구원은 "BoE 내 가장 매파적 위원의 후임으로 누가 결정되는지에 따라 정책 정상화 논의 전개 속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최근 경제 지표 호조 이후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BoE와 시장 컨센서스가 격차는 1.55%p에서 0.85%p로 축소됐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영국 채권시장은 BoE와 함께 지표 발전 흐름을 지켜보며 길트채 10년물 금리는 0.70~0.85%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연말 QE 매입 종료, 2022년 BoE 긴축 가능성을 반영하며 길트 금리도 주요 선진국 금리와 함께 공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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