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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크래프톤, ‘직장 내 괴롭힘’ 논란…"조사 진행 중"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6-24 21:40

연장 근무·휴일 근무 강요…1평짜리 전화부스 업무 지시
크래프톤 “양측 입장 확인 중…조사 후 적절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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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다. 회사는 양측의 입장을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직원 중 일부가 직장 상사인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관계 당국인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 이후 부임한 A 유닛장은 회의에서 “앞으로 업무가 늘어나 더 쥐어짜야 한다”며 야근을 강요했다. 그러면서 회사 제도로 보장된 보상 반일 휴가는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또 A 유닛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회사의 방역 조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당시 다른 팀 직원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본인 자리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 직원은 이명이 발병해 이를 악화시키는 것과 관련된 업무를 줄여줄 수 있냐고 요청했지만, B 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장 근무, 휴일 근무에 대한 반발이 일자 B 팀장은 “A 유닛장은 누구 한 명을 찍으면 끝까지 괴롭힌다”며 “우리 팀에서 그런 사람이 나오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B 팀장은 연봉 협상 기간에도 “A 유닛장이 자기보다 연봉이 높은 소속 직원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난 상태다. 그 사람이 우리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다. 우리였으면 얼마나 괴롭힘을 당할지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고 전했다.

또 B 팀장은 한 직원과의 면담에서 윗선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보고하고, 당신을 일하는 동안 숨 막히게 만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전문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약을 먹는 등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회사의 부적절한 대응 정황도 확인됐다. 한 직원이 인사팀과의 면담 일정이 잡히고 ‘변호사를 대동하겠다’고 전하자, 인사 측 담당자는 “진솔하게 얘기하는 자리이고, 법적 다툼이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법률대리인 동행은 불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크래프톤 측은 “회사는 신고 접수 이후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신고한 구성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하며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공정성 및 공평성 확보를 위해 외부 노무사를 고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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