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국회 문턱서 또 좌절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3 18:14

정무위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 불발
의료계 강력 반발…법안 또다시 표류

지난 5월 10일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입법공청회가 열렸다./사진= 김병욱의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지난 5월 10일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입법공청회가 열렸다./사진= 김병욱의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국회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금융당국 등에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의료계 반발에 또다시 좌초됐다.

23일 국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의료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이 담긴 보험업법 개정안 논의를 하지 않았다. 현재 국회에는 전재수·고용진·김병욱·정청래 의원과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의원 등이 발의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관련 5건의 법안이 계류된 상태다.

실손보험이 가입자가 전체 국민 75%를 차지하면서 대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히 의료계 반발로 무산되며 12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보험금을 받기 위해 실손보험 가입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서류를 일일히 떼야함은 물론 보험사에서도 일일히 수작업으로 전산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이러한 청구 절차를 전산화하는게 골자다. 의료계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로 인해 의료계 종사자 행정 업무가 과중되며 전산 시스템에 입력된 개인 의료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와 소비자단체들은 대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 청구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소비자와 함께·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시민단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사례로 '진료 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가 46.6%로 두번째로 높았다.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도 23.5%로 사실상 복잡한 청구 과정으로 대부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0일 열린 김병욱 의원, 성일종 의원, 전재수 의원, 윤창현 의원 등 여야 의원 주최로 열린' 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는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첨예하게 다퉜다.

실손보험 청구화 법안을 발의한 김병욱 의원은 "종이서류 기반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로 인해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관련서류를 발급해 주어야 하는 행정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보험회사도 연간 1억건에 달하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수기로 입력‧심사할 수밖에 없어 보험금 지급업무에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지난 12일 민형배 의원실 주최로 열린 '민간(실손)보험 의료기관 청구 의무화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이준석 변호사는 "실손의료보험은 보험회사와 가입자 간 사적계약에 의한 민간보험으로 계약으로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하는 의료기관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의료비 증빙서류를 전송해줘야하는 의무만 안게 된다"라며 "자료 전송과정에서 환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고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의사가 법적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의료계 수익성과 직결되는 만큼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해 전산화를 할 경우 그동안 제각각으로 받던 비급여 부분 가격이 드러나며 비싸게 받던 진료비를 받기 어려워진다"라며 "의료계 입장에서는 수익성과 연결되므로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정치권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무시할 수 없는 표 집단이므로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CSM 확대·건강보험 시장 진출…시니어 사업 확장 속도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CSM 확대, 건강보험 시장을 안착시켰던 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이재근號 KB금융 체제에서는 건강보험과 시니어 사업을 양축으로 질적 성장에 나선다. 보험 본업에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이익 기반을 넓히고, 비금융 부문에서는 요양·주거 인프라를 그룹의 자산관리(WM)·연금 사업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2023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종신보험 중심이던 상품군을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으로 넓혀왔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와 연계해 시니어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양종희 회장 2기 체제에서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서 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센터에 이 2 구본욱號 KB손보, 보험 본업 내실 다지고 미래사업 확대…질적 성장 가속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KB손해보험이 보험 본업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헬스케어·요양 등 미래사업을 확대하며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하고 손해율과 자본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금융·비금융 연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로 꼽힌다.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수년간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구본욱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 이후 ‘회사가치 성장률 1위’를 목표로 내걸고 질적 성장에 속도를 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품·채널별 경쟁력을 높이고 우량 신계약 확 3 정종표 DB손보 대표, 포테그라 품고 ‘글로벌 보험사’ 도약 [보험사 글로벌 전략]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미국·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성장축을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 포테그라그룹 인수를 통해 선진시장 내 사업 기반과 전문 언더라이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중국·동남아 등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DB손보 관계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