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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CPI 안도+수출 호조'에 1,110원선 안착…5.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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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형성된 긴축 우려 완화에 이어 수출 호조 소식까지 겹치며 1,110선까지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 떨어진 1,11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까지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자산시장 내 확산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예상치(+0.5%)를 웃도는 결과다. 전월에는 0.8% 오른 바 있다. 전년 대비로도 5.0% 상승, 예상치(+4.7%)를 상회했다.

미 CPI 안도감에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를 탔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을 지지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이달 10일까지 수출도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숏분위기가 더욱 강화됐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265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521억5천만달러) 늘어났다.

이러한 달러/원 하락 재료에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포지션을 확대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42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2% 떨어진 89.9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천76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2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숏 재료 만발에도 1,110원선 하방 경직
이날 서울환시 주변은 숏 재료들로 넘쳐났지만, 달러/원은 1,110원선 주변에 몰린 저가성 매수세에 추가 하락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 CPI 발표 이후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고 하나, 시장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러한 이유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원은 1,110원선 아래에서는 공격적으로 숏포지션 확대를 꾀하지 못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서고 추가 하락을 시도하기 위해선 달러의 약세 지속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 전제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여하튼 미 CPI 발표 이후 긴축 우려가 완화된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의 방향성을 위가 아닌 아래쪽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14일 전망…1,110원선 하향 이탈 시도
오는 14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며 1,11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CPI 결과와 이에 따른 긴축 우려 완화 재료를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 주식시장이 CPI 결과에 상승 흐름을 지속할지에 따라 다음 주초 달러/원의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주식 매매패턴 여부도 달러/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다.

이달 들어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 빈도가 잦아졌다. 지난 5월 순매도로 일관했던 패턴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데도 그 이유를 찾지만,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 실적 회복도 외국인 주식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CPI 경계가 해소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연속성을 보일 경우 달러/원은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여기에 수출 호조는 환시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료인 만큼 역외의 숏플레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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